21주년 맞은 분당중앙교회 ‘비전 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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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주년 맞은 분당중앙교회 ‘비전 선언문’ 발표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2.10.16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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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 실천으로 3개 대학 장학금 및 대사회 기여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담임:최종천 목사)가 교회설립 21주년을 맞아 향후 7년간을 ‘대 사회기여와 봉사의 실천기’로 선포하고, 인류애 실천을 교회비전으로 삼는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분당중앙교회는 교회 토지 약 6천여평(분당구 서현동 일대)을 매각하여 그 대금을 연세대 의대와 한동대, 총신대 등 3개 대학에 기부하는 한편 이 대학들과 협력하여 본격적인 ‘인류애 실천’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설립 21주년 기념예배를 드린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1년간의 분쟁과 회복의 역사를 기념 ‘다큐영상물’로 제작·상영했으며, 일천번제를 완주한 250여명의 교인에게 메달수여식을 가졌다. 또한 교회 회복의 상징으로 분당중앙오케스트라를 창단, 주일저녁예배에 첫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10월 5일에는 분당중앙교회가 등대 1, 2호를 기증한 바 있는 낙도선교회에 등대 3호를 기증하기 위한 사랑의 바자회도 열었다.

최종천 목사는 창립 21주년 기념주일 대예배에서, 7년 단위의 4기 사역을 시작하며 교회 비전을 선포하는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2018년까지 향후 7년간 ‘인류애 실천’을 비전으로 채택하고, 이를 위해 본격적인 실천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최 목사는 21주년 비전선언문에서 “제3기 사역의 마지막 부분을 거치며 발생했던 교회의 내적 어려움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단 1년여의 짧은 기간에 마감되었다”면서 “물과 불 가운데서 교회를 씻으시고 단련시켜 새로운 역사의 장에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은 ‘인류애 실천’의 대과제를 우리를 통해 실현하실 것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소유한 토지 전부를 사회에 기부한 것은 한국 교회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분당중앙교회는 교회분쟁이 일어나자 곧바로 재산을 사회에 쾌척하고 빠른 시일에 분쟁을 종결지었다는 점에서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재산 기부를 통해 캄보디아 의료인력양성, 캄보디아 의료복지 개선, 제3세계 인재양성 등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계기로 승화시켰다.

분당중앙교회의 장학금은 여러 기준을 검토해 의료 분야에선 연세대를, 신학을 포함한 제3세계 학생들의 교육과 신학생 양성을 위해 한동대와 총신대를 각각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회설립 21주년과 복귀 1년을 맞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과 교회의 비전을 밝힌 최종천 목사는 “지난날 교회의 어려움은 모든 것이 담임목사의 부덕함 때문이기에 오늘 다시 강단에 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면서 “교인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그만큼의 교인들을 떼어 교회를 분립할 계획인데 지교회가 아닌 완전히 독립된 형태의 분립으로서 이것은 개척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여 간 겪었던 교회 분쟁에 대한 심경도 밝힌 최 목사는 성추문과 재정비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면서 분쟁에 휘말렸던 그 책임을 지고 사임했지만, 곧 결백이 입증돼 다시 교회로 돌아와 복귀 1년을 맞았다.

분당중앙교회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 정관을 재정비했다. 교회는 이를 통해 비슷한 어려움에 처한 교회들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교회들이 경각심을 갖고 법적, 회계적 문제들에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한편 2010년 말 ‘인류애 실천기금’ 100억여 원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한 것이 발화점이 되어 시작된 교회 분란은, 2011년 초 오마이뉴스에 기사화되며 한국 교회 전체에 파장을 일으킨 ‘스캔들’로 비화됐다. 그러나 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모든 소송에서 승소(무혐의 불기소 또는 기각)한 가운데 교회는 빠른 회복을 이루고 한국 교회의 대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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