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장로교회가 하나로, 새로운 100년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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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장로교회가 하나로, 새로운 100년 열어가자”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2.09.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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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장로교총회설립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한교단 다체제’ 출발 선포

▲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윤희구 목사, 이하 한장총)가 지난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7개 회원교단 목회자와 성도 1만5천여 명이 참석한 ‘한국장로교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연합과 일치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한국장로교회의 분열을 하나님 앞에 통회하고, 분열된 교회가 한 몸을 이루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총회’라는 한교단 다체제의 출발을 선포한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윤희구 목사, 이하 한장총)가 지난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7개 회원교단 목회자와 성도 1만5천여 명이 참석한 ‘한국장로교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연합과 일치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것을 선언했다.

‘세상의 빛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백년’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기념대회는 장로교 전통의 예배 및 성찬식을 거행했으며, 모든 참석자들은 회개와 감사, 비전 선포 등의 시간을 통해 분열의 죄를 회개하고, 건강한 장로교회의 부흥을 위해, 국가와 민족, 평화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특히 200여 개 이상으로 분열된 장로교회가 하나될 것을 다짐하는 의미로 ‘한국장로교회 새 100년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총회’라는 한교단 다체제 출발을 선포한 한장총 27대 대표회장 이종윤 목사를 비롯해 손달익 목사(통합), 박정원 목사(고신), 황수원 목사(대신), 정영근 목사(백석), 이성민 목사(호헌), 강동규 목사(개혁선교), 한영훈 목사(한영) 등 각 교단 지도자들은 “선(先) 선포, 후(後) 조직의 순서를 따라 한장총이 제정한 연합총회 헌법을 각 교단 총회에 부의해 이를 수락한 총회가 한교단 다체제의 연합총회 회원이 된다”고 밝혔다.

▲ 한장총은 ‘한국장로교회 새 100년 선언문’발표를 통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총회라는 한교단 다체제로서의 출발을 선포했다.
이들은 “새로운 100년을 맞이한 한국장로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더 큰 책임과 사명감을 갖는다”며 △말씀에 근거한 개혁교회 신앙과 신학 추구 △복음화된 통일조국 위해 기도 △소외된 이웃 섬김 △탈북자 및 북한 동포의 인권회복 △정의로운 사회구현 △창조질서 회복 및 신행일치의 삶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윤희구 대표회장은 “지난 1912년 9월 1일 조선장로교총회를 설립한 이후, 100년이 지난 오늘 한국장로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찬양하며, 개혁의 의지를 다지고, 성숙한 장로교회로써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통일조국을 앞당기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요단강을 건너자’를 제목으로 설교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한국장로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이 땅에 축복의 통로가 됐지만 분열이라는 뼈아픈 잘못도 경험했다”며 “지난날의 잘못을 거울삼아 새롭게 준비된 약속의 땅에 입성하기 위해 요단강을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모든 장로교회는 퇴폐문화와 물질만능주의와 같은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회개와 개혁, 변화의 요단강을 건너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100주년 기념메시지’를 선포한 양병희 목사(영안교회)는 한국장로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신학과 성례전이 같은 장로교회가 종교개혁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 갈기갈기 찢어지고, 병든 한국 교회를 위해 옷이 아닌 마음을 찢으며, 치유하고 연합하는 일에 구체적인 대안과 행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전 메시지’를 전한 이윤재 목사(한신교회)는 “개혁된 교회는 개혁되어야 하고, 종교개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설립 100주년을 맞은 한국장로교회는 하나의 민족교회로 연합하고,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며, 민족의 소망이 될 수 있도록 비전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개회식에서 미국장로교회 대표로 축사를 전한 인요한 교수(연세대)는 “선교사의 후손으로서 한국장로교회에 부탁할 것이 있다”며 “일제강점기 전체 국민의 2%에 불과했던 기독교인이 독립운동의 30%를 차지했던 것처럼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 교수는 “한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단순히 훌륭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교회를 무력화시키고 있는 자유주의신학에 매몰된 서양 기독교의 ‘영적 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걸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100년 동안 국가와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이 돼주었던 한국장로교회의 사랑과 봉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하나됨을 선언하는 오늘 이 시간 이후에도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등 따뜻한 사랑의 실천으로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켜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드려진 헌금은 탈북자 및 북한 수해지역 복구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참석자들은 행사장 밖에서 볼라벤 및 덴빈 등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낙과’를 구입하는 등 이웃사랑과 섬김을 적극 실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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