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민주적 운영, 정말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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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민주적 운영, 정말 가능할까?”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2.05.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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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네트워크, 오는 20일 ‘제7회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

한국 교회 안에서 ‘교회 민주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불과 10여 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교회의 민주적 운영은 사실 담임 목회자의 권한으로 인한 목회 세습과 성직 매매 등 교회의 부정부패 문제에 직면하면서 논의되기 시작됐다.

교회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담임목사와 당회는 성도들의 일방적인 순종을 강조했으며, 이에 반할 경우 대부분 제명되거나 출교 되는 것으로 정리되기도 했다. 이때부터 한국 교회의 주인은 누구인지, 누가 의사결정을 하는지, 성도들은 교회의 주체적 결정에 참여할 수 없는지 등의 논의가 본격화됐다.

따라서 교회개혁실천연대의 경우 교회의 의사결정 구조 및 운영 구조 등에 일반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별 교회의 형편과 상황에 맞는 정관 및 규약 제정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소위 ‘모범 정관’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이후 많은 교회들이 교회 정관 및 규약을 제정하고, 재정의 투명성과 민주적 운영을 시행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5년에 설립된 ‘개혁교회네트워크’도 너머서교회(안해용 목사), 동네작은교회(김종일 목사), 더함공동체교회(이진오 목사) 등 14개 교회가 참여해 민주적 교회 운영을 실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교회별로 혹은 연합적으로 교회의 민주적 운영을 시행해 온 개혁교회네트워크가 교회 민주적 운영이 가능한지 점검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오는 20일 오전 11시 언덕교회(박종현 목사)에서 ‘교회 민주화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제7회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는 개혁교회네트워크에 가입돼 있는 14개 회원 교회 연합예배로 시작되며, 주사랑교회 담임목사인 배덕만 교수(복음신대)가 설교하고, 오후에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발제와 토의가 진행된다.

박종현 목사를 비롯해 이진오 목사(더함공동체), 정성규 목사(예인교회), 박성진 목사(무지개교회) 등이 △건강한 민주 기독시민 △왜 작은 교회인가 △개교회주의의 극복 △건강한 교회 만들기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최측은 “건강한 작은 교회들의 다양한 논의의 장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교회나 목회자로 인해 상처로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성도들이 있다면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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