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연합적인 구호활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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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연합적인 구호활동이 필요하다”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04.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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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지난 13일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 목사)는 지난 13일 분당 한신교회에서 '한국 교회와 재난의 현장'을 주제로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는 진보와 보수, 작은 교회와 큰 교회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수혜자들과 수혜국을 섬기고 돌봄으로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기여해야 합니다.”

지난 13일 분당 한신교회(담임:이윤재 목사)에서 ‘한국 교회와 재난의 현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 목사) 발표회에서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하 한교봉) 사무총장 김종생 목사는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각 교회나 단체들은 구호활동을 할 때 자기 이름을 드러내길 좋아한다”며 “자기를 드러내는 일을 내려놓고, 연합하여 ‘한국 교회’를 알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교봉은 북한 동포 지원사업, 용산참사 중재와 지원사역, 동일본 지진구호 등 많은 국내외 재난구호 사역을 해왔지만, 단체의 이름을 드러내기 보다는 한국 교회의 이름을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힘내세요! 한국 교회가 함께 합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한국 교회의 연합 및 연대 공동사역을 시도하면서, 한국 교회의 대사회적인 긍정적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도 “한국 교회는 ‘우리 교회’의 우상을 섬기고 있다”며 “성전을 세우는 일보다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피나우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는 “한국 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고, 우리 사회가 한국 교회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은 한국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복음적, 정치적 책임을 가진 한국 교회는 마땅히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한국 교회는 성도들에게서 십일조를 받는 것처럼 십일조를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 사회와 기관, 단체들과 연합해 섬김의 운동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아대책 회장 정정섭 장로는 “1989년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원조 NGO로 설립된 기아대책은 1991년 중국 창사 수혜복구를 시작으로 르완다, 일본 고베, 아프가니스탄, 이란, 에티오피아, 중국 쓰촨, 아이티 등에 긴급구호를 해왔다”며 “긴급구호활동을 통해 받은 메시지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전한 메시지는 △재난은 언제, 어디서, 누구나 당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긴급구호활동은 우리를 돕는 것이며 나를 돕는 것이라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환난 받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며, △전도와 선교의 문을 여는 길이 된다는 것이다.

정 장로는 또 “긴급구호활동은 그들이 자립, 자활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더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도록 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반드시 복음이 같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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