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종족 섬길 때 마음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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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종족 섬길 때 마음도 열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3.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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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도종족 선교 모델로 불리는 빛의교회 안기성 목사

“우리 한민족은 굉장히 축복받은 민족입니다.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복음을 듣지 못한 다른 민족에게도 전해야 합니다.”

1996년 세계선교대회에서 ‘미전도종족’에 대해 알게 된 빛의교회 안기성 목사는 자신의 목회의 목적을 선교로 삼았다. 그리고 교회의 많은 성도들의 비전과 자신의 비전이 일치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설득했고, 결국 성도들을 납득시켰다.

처음 안 목사가 미전도종족 선교에 나섰을 때 “교회건축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슨 해외선교냐”고 반대하는 성도들도 있었지만, 그는 스스로가 강단에서 선포한 말씀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목회에 커다란 타격으로 올 것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결정하고 실행에 옮겼다.

안 목사가 처음 찾아간 곳은 필리핀 민다나오의 빌라안 종족이었다. 산속에 모여 사는 원시종족 빌라안 종족에게 찾아가 그들과 교감을 나누고, 그는 빌라안 종족을 품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빌라안 종족과의 많은 일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종족 이주’였다.

산속 물웅덩이 주변에 살던 빌라안 종족이 먹는 식수에는 각종 세균이 가득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궁리하고 기도하던 중 안 목사에게 하나님은 “그 산에서 그들을 내려오게 하라”고 응답했다. 이주할 땅을 구하며 수소문 끝에 찾은 땅의 주인은 빌라안 종족을 생각하는 안 목사의 마음에 감동해 땅을 무료로 임대해줬다.

빌라안 종족은 그 땅으로 이주했고 지금은 빌라안 종족 출신 맨도사 목사가 정신 신학 교육을 받고 차질 없이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드려진 3회 연합캠프 때는 인근의 10여개의 교회들이 함께해 1천여 명 이상의 인원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

미전도종족 선교 성공의 원인에 대해 안 목사는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처음부터 종교적 색채를 내세우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진심으로 도울 때 그들은 마음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빛의교회는 현재 필리핀의 빌라안 종족, 인도네시아의 바두이, 순다 종족, 캄보디아의 끄렁 종족, 창의적 접근지역(복음 전파하는 것을 통제하는 지역)까지 모두 네 나라의 미전도종족을 입양했다. 어려운 사정 속에서 하나님을 찾아 부르짖는 원주민들을 보면서 성도들은 물론 교회 내 청소년들까지 많은 은혜를 받았고 선교를 비전으로 삼아가고 있다.

똑같은 미전도종족이라도 선교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때문에 안 목사는 늘 궁리하고, 기도한다. 하나님은 미전도종족의 구원을 간구하는 안 목사의 기도에 응답하신다.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은 빛의교회. 하지만 성전은 아직 상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은 빛의교회가 성전 건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며, 아직 규모가 작은 교회도 종족입양을 통한 미전도종족 선교가 가능하다는 증거다.

입양하는 종족마다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느낀다는 안 목사. 사람들이 보는 눈과는 달리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선교에 힘쓰는 빛의교회를 맘껏 축복하고 있다.

▲ 빛의교회가 입양한 필리핀 민다나오의 빌라안 종족과 함께한 비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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