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돌아가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 전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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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 돌아가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 전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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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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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희 교수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올해 한국 사회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라는 선거정국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교계 안에서 한국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올바른 정치참여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심포지엄과 세미나들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에 기초해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성경적 정치관과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 정책들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과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적 가치관에 따른 그리스도인의 정치참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미래사회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현실화 되고 있다. 과거의 상상이 오늘의 현실이 되고 있다.지난 10여년 전만해도 지금과 같이 전 세계가 하나의 이동통신으로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이 가능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고 이렇게 빨리 온라인 마케팅과 소셜비지니스가 경제활동의 큰 축을 차지하리라 어떤 경제학자도 예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유전공학의 발달로 인한 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변화 등 메가트렌드는 현대인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가트렌드란 인간의 힘으로 대처하기에 힘든 흐름이며 이에 대한 대안이나 준비가 없으면 불확실한 미래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된다.

한국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상존해 있다. 역사적으로 분명한 선을 긋기는 힘들지만 한국 개신교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는 과거보다는 현재에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이 있다고 본다. 이는 지난 십여 년 사이에 대형교단과 교회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목회자와 교계 지도자들의 각종 비리와 비윤리적 행태로 인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는 일부지만 한국 개신교의 지도자들이 성서중심의 교회 사역과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보다는 물질과 정치권력과 벗하여 현실사회의 기득권과 지배층으로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 본다.

기독청년들이 미래세대로서 하나님 나라와 바람직한 사회를 위한 자신들의 자세와 역할을 논하는데 있어서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기독교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서적이면서 사회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기 정체성과 철학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성서로 돌아가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전망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성서의 정신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초하여 찾아야 한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구약과 신약성서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은 정의, 사랑, 평화라고 할 수 있다.

신약성서의 예수 그리스도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라고 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의가 세상의 어떤 법과 가치보다 먼저 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러한 성서의 경고와 가르침에 얼마나 충실하게 세계와 한국사회의 현상에 응하고 있는지 철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며 이는 청년 기독인들의 미래를 향한 표상이 되어야 한다.

사랑은 정의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정의의 표현은 고아, 과부, 나그네를 돌보는 구체적인 사랑으로 나타난다. 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의미한다. 오늘날 교회가 사회적 약자보다는 정치적, 경제적 강자의 입장에서 사역을 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정의를 버리고 형식적인 사랑에 그치고 있음을 말해준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하나님나라의 실현을 위한 평화의 왕으로 오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하였으며 이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벧후 3:13)으로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통치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급속한 사회의 변화와 시대에 기독청년들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미래를 살아가야할 세대이며 주체이다. 세계에서는 지금 정치, 경제, 환경, 기술 등 인류안녕과 생존을 유지 또는 위협하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한국 교회는 수천년전 이사야와 아모스 등 선지자들의 유다왕국과 북이스라엘 왕국에 대한 예언과 경고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특히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위협하는 세력들에 대해 어떻게 정치적으로 행동할지 분명한 자기반성과 행동이 요구된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기독청년들이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에서 세계와 한국사회의 외부 위협과 미혹에 맞서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성서의 정의, 사랑, 평화의 정신에 따라 자기실현을 이룩하며 미래세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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