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사용은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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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사용은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없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2.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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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연합 및 단체 탈핵선언 나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를 비롯한 기독교 연합단체 및 교회는 지난 28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핵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공동주최측은 선언문을 통해 “핵무기와 핵발전은 권력과 폭력의 상징”이라고 말하며, “그것은 강대국이 되고자 하는 국가들에게 욕망의 출발점이자,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선악과”라고 말했다. 또한 ‘핵을 사용하는 행동은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공동 고백을 하고 ‘핵 없는 세상’을 위해 기도했다. 원폭2세환우회 한정순 회장의 피폭자 증언도 이뤄져 핵은 더 이상 인류와 함께할 수 없음을 피력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유태희 간사는 “창과 칼은 낫을 만들어 농사짓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지만 핵은 용도변경을 한다고 해도 위험성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전 인류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폭력적인 구조를 파기하고, 핵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 평화”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주최측은 핵의 실상을 알리고, ‘피해자의 아픔을 나누며 피폭자의 고통을 위로하고 치유’, ‘원자력 홍보기관에 국민의 전기요금 3.7%를 일괄 배정하는 것에 반대’, ‘재생 가능한 자연에너지를 통한 탈핵에너지전환운동의 확대’ 등으로 구성된 ‘그리스도인 행동강령’ 10개조를 발표하고 그리스도인들이 핵이 없는 세상에서 살기위해 해야 할 일들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 참여를 권고했다.

한편 공동주최측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정부가 주최하고 세계 53개국이 참가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주로 다뤄질 주제가 녹색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더욱 안전하고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이라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목소리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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