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길 목사 은퇴…복음주의 4인방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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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길 목사 은퇴…복음주의 4인방 물러나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0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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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은퇴감사예배 드려

옥한음‧하용조‧이동원‧홍정길 목사 등 한국 복음주의 운동을 이끌어 온 1세대 지도자들이 모두 소천하거나 은퇴하게 됐다.

‘복음주의 4인방’ 가운데 제일 맏형이었던 사랑의교회 원로 옥한흠 목사가 지난 2010년 9월 2일, 또 1년 뒤에는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가 2011년 8월 2일 소천했다. 이어 이동원 목사가 지난 2010년 12월, 65살의 나이로 조기 은퇴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서울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은퇴감사예배를 드리며 홍정길 목사가 목회 일선에서 은퇴하게 됐다.

2천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홍정길 목사 은퇴감사예배에서 이동원 원로목사(지구촌교회)는 ‘뒤에 있는 것과 앞에 있는 것’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선교를 받던 한국 교회가 이제 세계 제2위의 선교국가가 됐는데 지난 40년 선교 부흥 역사의 중심에 홍정길 목사님이 계셨다”면서 “홍 목사님은 한국해외선교회를 비롯해 코스타, 밀알학교, 남북나눔운동 등 젊은이 사역, 장애인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친구가 되고자 애쓰셨고, 북한 사역과 문화사역에도 힘써오셨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바울처럼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 나아가는 목사님이 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맡은 김영주 목사(교회협 총무)는 “홍 목사님은 선이 매우 굶은 분이고 사람을 따져보지 않고 가슴에 품는 분”이라며 “앞으로 자유로운 위치에서 한국 교회의 성장과 성숙, 그리고 한국 사회를 위해 예언자적 발언을 하는 일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홍정길 목사는 은퇴 인사에서 “식 하나 때문에 인생이 바뀌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다른 말씀을 하시지 않으면 지금 사는 대로 계속 살 것”이라며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알려지는 일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지난 13일 밀알아트센터 도산홀에서 열린 ‘홍정길 목사 은퇴 감사 리셉션’에서 쌍투스 중창단이 특별 찬양을 했다.

한편, 다음날인 13일에는 밀알아트센터 도산홀에서 ‘홍정길 목사 은퇴 감사 리셉션’이 열리기도 했다. 이날 예배에서 GMTC 원장 이태웅 목사는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홍정길 목사님은 복음에 대한, 영혼에 대한, 선교에 대한 열정을 가진 분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십자가에 대한 깨달음을 가지고 삶에서 모범을 보여주셨다”며 “앞으로도 삶을 통해 바울이 디모데에게 권면했던 것처럼 긴박한 상황에 있는 한국 교회와 후진들을 권면하는 사역을 계속해 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한완상 장로(전 부총리)는 “홍 목사님은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는 분이시며 사도바울의 권면을 몸으로 실천하는 분”이라며 “20년 전 홍 목사님이 시작하신 남북나눔운동의 씨앗이 큰 나무가 되었는데, 이 일은 교파를 초월한 교회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사도바울과 같은 홍 목사님이 앞으로도 남은 삶을 더 멋진 샬롬의 선교를 위해서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정길 목사는 숭실대 철학과, 총회신학원 신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총무, 남서울교회 담임목사 등을 역임하고 지난 1996년부터 남서울은혜교회를 개척해 시무해 왔다. 또한 코스타와 한국해외선교회(GMF), 밀알학교, 남북나눔운동 등을 설립해 해외선교와 장애인, 북한지원 사업에 힘써 왔다.

현재는 학원복음화협의회 고문, 한국해외선교회(GMF) 이사, 밀알선교단 이사, 밀알복지재단 이사장, 학교법인 밀알학원 이사장,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 기아대책기구 이사,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이사장,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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