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방우영 이사장 연임 “사유화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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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방우영 이사장 연임 “사유화 경악”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2.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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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주요교단 반발 “정체성 심각한 훼손”

연세대학교가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방우영 이사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에 대해 주요 교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예장통합, 감리교, 기하성 등 13개 주요교단으로 구성된 연세대학교사유화저지를위한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박위근)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16년 째 연세대학교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방 씨가 총장 취임식 후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하였다는 사실에 우리는 경악한다”고 밝혔다.

주요 교단들은 “연세대학교는 기독교 선교사들과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 교육과 의료 분야에 특별히 관심하며 기도와 헌신으로 일궈온 자랑스러운 학교”라며 “그러나 방 씨는 2011년 10월 27일 연세대학교 이사회에서 설립자로서 지니고 있던 한국 교회의 이사 파송 권한을 삭제하는 폭거를 단행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것은 조선일보 상임고문인 방우영 씨가 연세대학교를 사유화하려는 의도에서 벌인 불법적, 비도덕적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로 인해 연세대학교의 창립 정신과 정체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단들은 “한국 교회는 이번 연세대 사태에 총책임을 져야할 방우영 씨가 이사장에 연임되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연세대학교의 사유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연세대학교의 이사회의 교계 이사파송 제도 삭제 정관 변경과 관련한 교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교회협 9개 회원교단에서 출발한 대책위는 지난 1월 20일 비회원 예장 합동, 예장 백석, 성결교, 침례교 4개 교단이 간담회를 갖고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설립 이후 정관 변경 전 까지 예장 통합, 감리교, 기장, 성공회에서 이사를 파송 받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27일 연세대 이사회는 4개 교단 파송이사를 2인의 기독교계 이사로 축소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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