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천일 동안만 잘 싸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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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천일 동안만 잘 싸우면 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2.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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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의 저자 두상달 장로 신간

“부부가 천일 동안만 잘 싸우면 남녀 차이를 이해해고 서로 대화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침 키스가 연봉을 높인다’를 통해 스테디셀러 저자의 반열에 오른 국내 1호 부부강사 두상달 장로(가정문화원 이사장)와 김영숙 권사가 신간 ‘결혼, 천일 안에 다 싸워라’를 들고 돌아왔다.

두상달 장로 부부는 지난 20년간 2천8백여 회 가정 사역 강의를 해왔다. 공기업, 관공서는 물론, 기업체, 학교, 교회 등 사람들이 모이고 가정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강연을 해왔다. 아침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가정’을 주제로 할 때 부르는 1등 강사다.

▲ 국내 1호 부부강사로 유명한 두상달 장로가 신간 '결혼, 천일 안에 다 싸워라'를 들고 돌아왔다.
부부강사는 강의 방식도 독특하다. 강의를 듣는 부부들은 부부강사가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공감하면서 웃고, 감동 받고, 치유된다. 부부가 같이 나와 늘어놓는 입담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기 일쑤다. 부부의 대화 속에서 관계의 원리를 배우고 반려자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다.

이번 신간에서 두 장로는 “부부가 싸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오히려 그는 “싸움도 대화다. 싸우지 않는 부부들이 더 문제”라며 “처음에는 사랑으로 결혼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콩깍지가 벗겨지고 연예시절 못 보던 모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두 장로는 이어 “갈등한다고 사랑이 없는 것이 아니고, 사랑한다고 갈등이 없는 것도 아니”라며 “싸움의 요령을 모르기 때문에 부부가 이혼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생활은 인간 최고의 훈련장이라고 말하는 그는 “무면허 남편과 무면허 아내가 만났으니 당연히 서툴고 어색할 수밖에 없다”며 “싸우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깊이 알아갈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두 장로는 책에서 피붙이에 대해 공격하지 말 것, 한 가지로만 싸울 것, 그날 일어난 일만 가지고 싸울 것, 아이들 앞에서 싸우지 말 것, 폭력을 쓰지 말 것, 존댓말로 싸울 것 등 ‘부부싸움의 규칙’을 제안했다.

한국 사회에서 명절 이후 이혼이 30%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른바 명절증후군. 두 장로는 “아내들에게는 명절이 아니라 노동절”이라며 “남편은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상달 장로는 은퇴 후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그는 “요즘은 은퇴 후에도 30~50년을 더 산다. 무슨 일이든지 해야 한다”며 “인생이 전반전은 영토를 넓히고, 진급도 중요하고, 자식도 키워야 한다. 하지만 후반전은 삶의 가치, 보람 있는 일, 남에게 유익을 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실제로 김영숙 권사는 마흔을 넘겨서 신학을 공부했다. 만학도가 된 아내에게 두 장로가 핀잔을 줬더니 “남에게 나눠주려고 하는 것”이라는 말이 되돌아왔다고 한다. 김 권사는 지난 26년간 안양교도소를 섬기면서 이 말을 실천하고 있다.

두상달 장로는 선교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여학생이 많다고 해서 CCC를 찾아갔다. 그런데 여학생은 못 만나고 김준곤 목사님을 만났다”며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소개했다. 그는 25년 동안 중동선교회 이사장을 맡았다. 또 YFC(십대선교회)와 기아대채기구 이사장을 맡고 있다. 

두 장로와 김 권사 사이에는 독특한 약속이 하나 있다.

“얼굴을 마주치면 무조건 웃는 것이 우리 부부의 규칙이다. 온 종일 피곤한 상태에서 집에 왔더라도 마주치면 원숭이처럼 서로 웃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습관이 됐다.”

작은 규칙이지만 부부가 함께 지키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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