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아동 관심과 보호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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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아동 관심과 보호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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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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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심각한 가운데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폭력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방글라데시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초등학교 4학년생인 한 어린이가 같은 반 급우들의 따돌림과 ‘매타작’에 시달리다 견디다 못해 죽고 싶다며 호소하는 처지에 몰려있다는 이야기는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짝을 이룬 가정이 18만 가정이나 된다고 한다. 대부분 월 소득이 200만원 이하의 어려운 살림살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가정의 초·중·고교생이 3만7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조사에 의하면 그 중 42%가 우리말 발음이 서툴러 따돌림을 받고 25%가 피부색 때문에 놀림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15%는 폭행을 당했고, 59%나 되는 아이들은 친구 한명도 없이 지낸다니 안타깝다. 이 아이들 가운데 29%는‘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처지를 호소했다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언어와 교과 보충 교육을 더 충실이 실행해야 할 것이다. 또 한 가지,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1대1로 연결시켜주는 후견인(멘토) 제도를 넓혔으면 한다.

멘토에 기독 교사를 비롯한 교회 청소년 지도자, 기독 대학생들이 적극 참여토록 교회가 관심 갖고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회차원에서는 다문화 학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심성을 길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새 학기부터 학교폭력으로 처벌될 경우 그 기록을 학생생활기록부에 남긴다고 한다. 학교폭력에 따른 처벌 내용이 기록에 남지 않아 학생들이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학교폭력 행위는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폭행, 상해, 감금, 협박, 공갈, 따돌림, 성폭력 사건들이다.

처벌기록은 졸업 후에도 초·중학교는 5년, 고교는 10년간 보존되고 고교와 대학에 입시자료로 제공된다. 처벌기록이 상급학교 진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교회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당면한 따돌림 등 폭력 근절을 위해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많은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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