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겨울환상곡’ 정통 재즈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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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겨울환상곡’ 정통 재즈와 만나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1.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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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호소력과 세련된 감성으로 관객들 유혹

계원예고 출신 배우들로 이뤄진 극단 ‘락성’이 추운 겨울을 보낸 관객들에게 정통 재즈풍 창작뮤지컬 ‘겨울환상곡’으로 따뜻하고 세련된 감성을 전해준다.

찰스 디킨스와 안데르센 동화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겨울환상곡’은 한국 뮤지컬계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연기자들의 개성 넘치는 열연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보잘 것 없는 삶을 살아가던 백수 병준은 얼떨결에 산타가 되어 돌아온 스크루지와 로봇 루돌프의 산타사무소에 취직하며 완전히 변하기 시작한다. 아무도 산타를 믿지 않아 크리스마스를 망쳐버린 그들은 크리스마스 애프터서비스라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준비해 사람들의 잊어버린 꿈을 찾아주고자 계획한다.

하지만 세상에 맺힌 분노 때문에 마녀가 된 성냥팔이 소녀는 환각성냥으로 스크루지의 계획을 몽땅 망쳐버리려고 한다. 겨울동화 속 캐릭터와 현실 속 우리의 모습이 섞여있는 모습에 폭소가 터지다가도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에 지루할 틈이 없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매일매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을 가질 수는 없을까’라는 발상에서 출발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 ‘겨울환상곡’ 이 엇비슷한 로맨틱 코미디가 넘쳐나는 한국 뮤지컬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적인 재즈뮤지션 조윤성이 참여한 겨울음악은 쓸쓸한 계절, 어김없이 찾아오는 외로움 감정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준다, ‘영웅’, ‘왕세자 실종사건’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철수와 지킬앤하이드에서 루시로 열연했던 김수연, ‘All shook up’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했던 유명환 등 가창력과 연기력을 고루 갖춘 배우들이 활약 중이다.

지루한 현실을 벗어나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행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혜화동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지난 7일부터 내달 14일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8시, 토요일 4시와 7시30분, 일요일 4시에 공연된다. 전석 3만원. 예매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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