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사는 섬기는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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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사는 섬기는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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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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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업 교장 (샘물기독학교)

우리 시대의 문제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내 맘대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느 회사는 화려한 광고를 통해 ‘네 맘대로 해. 그게 답이야!’라는 메시지를 마치 진리인양 소리쳐 외쳤습니다.

정말로 내 맘대로 살면 모두가 행복해질까요? 성경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며 범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유언의 힘을 빌려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는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에서는 그렇게 하지 말지니라”(신 12:8). 그러나 그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 자기 소견대로 살았고 그 결과는 암울하고 잔혹한 사사시대를 열고 말았습니다.

성경은 마지막 시대에 고통이 있을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고통의 두 번째 원인으로 ‘돈 사랑’을 말하고 그보다 앞선 첫 번째 원인으로 ‘자기 사랑’을 지적하고 있습니다(딤후 3:2).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돈 사랑도 큰 문제이지만 자기 사랑은 더 큰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기를 사랑하는 일에 몰두하며 삽니다. 자기 소유, 자기 생각, 자기 감정, 자기 경험 등 자기를 높이고 자기를 절대시하는 일들에서 조금도 내려오려 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자기 사랑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기는커녕 자신과 이웃과 모든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다주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출 19:5). 다시 말하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지 말고 말씀에 옳은 대로 살라고 주문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단호하게 ‘자기를 부인하라’고 교육하셨습니다(눅 9:23). 그래야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가 될 수 있다고 단언하셨습니다.

우리가 정직하게 말씀을 읽고 묵상한다면 내 맘대로 사는 세상에서 말씀대로 사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그리스도인 부모들에게는 이 점이 더욱 심각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 일은 과연 가능할까요? 나도 해보지 못한 일을 나의 자녀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요?

기독교학교는 바로 이 점을 교육의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내 맘대로’ 살고 싶은 죄인을 ‘말씀대로’ 사는 성도로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부모와 교사를 권위자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신 6:7)라고 명령하셨고, 예수님께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제자로 삼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20)고 명령하셨습니다.

모든 성도는 누군가의 자녀이고 동시에 누군가의 제자입니다. 그래서 부모로부터 배울 수밖에 없고 교사로부터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부모와 교사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가르치느냐 하는 점입니다.

부모가 말씀 안에서 바로 서야 하고, 교사도 말씀 위에 바로 서야 합니다. 부모와 교사가 동일한 신앙과 동일한 철학으로 가르칠 때 우리의 자녀는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부모든 교사든 어느 한 편이 하나님을 부인하면 우리 아이는 혼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을 부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식은 단지 지식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는 가치와 관점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가르침과 교사의 가르침이 일치될 때는 당연히 자기 자신을 꺾고 하나님 편을 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두 권위자의 가르침이 다르게 된다면 자기 마음이 원하는 편을 선택할 수 있게 되고 이는 틀림없이 하나님과 멀어지는 쪽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많은 교회에서 기독교학교를 세운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참 반갑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학교를 통해서 어떤 사람을 길러낼 것인가 하는 점은 아무리 심각하게 고민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세상적 유혹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바라건대 교회에서 세우는 기독교학교들이 ‘내 맘대로’ 사는 아이들을 ‘말씀대로’ 사는 아이들로 변화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완전한 마음과 능숙한 손을 가진 섬기는 제자로 길러내면 좋겠습니다. 자기 사랑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사랑할 줄 아는 제자로 양육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이웃을 사랑하고 창조세계를 사랑할 줄 아는 제자로 이 땅 곳곳을 누비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 세우는 기독교학교들이 세상과는 다른 철학과 방법을 추구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교회의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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