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옥한흠 목사 "날마다 십자가를 바라보라" 귀가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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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옥한흠 목사 "날마다 십자가를 바라보라" 귀가에 남아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1.09.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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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교회, 지난 2일 '고(故) 옥한흠 목사 추모 1주기 예배'드려

▲ 고(故) 옥한흠 목사 추모 1주기 예배가 지난 2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에서 엄숙히 진행됐다.
“중병이다. 낫지 않는 병이다. 재발될 수 있다는 말을 들을 때, 나 같은 70대 노인도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 실제로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역사를 못합니다. 아직 할 일도 조금 있고. 이거 조금 빠른데...”

중환자실로 들어가기 직전 고(故) 옥한흠 목사가 국제제자훈련원 직원에게 남긴 말이다. 그는 중병을 앞두고 일반적으로 공개하고 싶어하지 않는 근심도 염려도 불안도 혼자의 것으로만 숨기지 않고 마지막 영상을 통해 모두와 함께했다.

그리고 이내 “하나님, 쓸데없는 염려에 끌려 다니지 않도록 해주세요. 전능하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보고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라는 고백으로 크리스천이 신앙으로 이를 마지막까지 어떻게 다스릴 수 있는지 보여줬다.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시 서초동 사랑의 교회에서 고(故) 옥한흠 목사를 기리는 추도예배가 엄숙히 진행됐다.

‘옥 목사님이 그립습니다’를 주제로 추모 설교를 한 이동원 목사는 옥 목사가 오늘 더 그리운 이유로 일 년 전 보다 한국 교회가 밝아지지 않은 점, 제자도에 대한 각성이 증진되지 못한 점, 십자가의 원색적 복음이 이 땅에서 강화되지 못한 점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복음주의 신앙고백의 핵심은 십자가”라며 “오늘 옥 목사가 떠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그에게서 십자가의 메시지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옥한흠 목사가 생존해 있을 때 설교한 영상 한 편이 방영됐다. ‘날마다 십자가를 바라보라’는 주제로 이어진 영상 설교에서 옥한흠 목사는 십자가의 참된 의미에 대해 전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위해 십자가 형틀에서 돌아가셨다는 사건만큼 나를 진하게 감동시키는 것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라 반문하며 십자가의 은혜를 가슴에 새길 것을 강조했다.

십자가를 통해 세상을 사는 힘을 얻게 된다고 말한 옥 목사는 “십자가는 내 안에 없는 힘을 주며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절대 무너지지 않게 해주는 힘을 준다”며 하루 10분 만 십자가를 묵상할 것을 권면했다.

특히 “십자가에 흐르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세우고, 세상을 이기고도 남을 능력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유족 대표 김영순 사모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1978년 7월 23일 오후 3시 역삼동의 작은 건물 3층에서 사랑의 교회 창립 예배에서 옥한흠 목사는 가르치는 교회, 치유하는 교회, 전파하는 교회라는 3가지 목회 소망을 언급했다”며 “그가 25년 사역을 마무리 했을 때 다 이루어졌을 뿐만아니라 본인이 주님께 소원했던 것보다 더 크게 이루어 주신 점을 기억하며 항상 주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는 “옥한흠 목사의 1주기를 맞이해 위로와 사랑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사랑의 교회는 옥한흠 목사의 유산과 가치를 계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사목협 목회자들이 옥한흠 목사가 생전 즐겨 불렀던 찬양 중 하나인 '내 평생 사는 동안'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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