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엔즈밍 목사 "새벽기도 열정 배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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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엔즈밍 목사 "새벽기도 열정 배우고파"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1.08.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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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선교중국대회 인터뷰]천안문 사태로 프랑스 망명 후 복음 접한 위엔즈밍 목사

“한국 교회의 전략보다 영성과 생명력을 배우고 싶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는 새벽기도의 열정말입니다. 지금 중국 교회 내에 성령의 불길이 더욱더 타오르기 위해선 이것이 필요합니다. 신앙의 생명력이 있어야만 사회를 도울 수 있습니다.” 

위엔즈밍 목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용인 ACTS29비전빌리지에서 개최된 ‘제3차선교중국대회’에 참여해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위한 견해를 밝혔다.

중국현지에서 개교회가 품고 있는 선교의 열정은 한국 교회와 큰 차이가 있다. 중국의 가정 교회는 정부에서 인정하지 않는 교회다. 목회자가 부족하고 양질의 신앙교육을 받을 수 없어 개척된 가정 교회가 유지되고 성도 개개인이 내적 신앙을 세워나가는 것조차 힘들다.  따라서 중국 교회가 한국 교회와 같은 폭발적인 선교의 열정을 품기에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

중국 교회의 세계선교의 역할에 대해 위엔즈밍 목사는 “지금은 비록 중국 교회가 자유롭지 않은 선교환경으로 인하여 선교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지만 선교의 잠재력만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13억 명의 인구와 9,0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기독교인들이 바로 중국 기독교가 갖고 있는 선교의 잠재적 동력이다. 중국 교회가 성령의 불길로 일어서는 날 선교사 파송이나 기독교 복음사역에 큰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발전이 중국 교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중국은 현재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다. 그러나 민주화가 보장된 제도가 부족하여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있다. 중국사회의 전통적인 유가불가의 사상도 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 위엔즈밍 목사는 “중국의 국가 지도자들은 기독교 신앙이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것이 중국 내 선교를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신앙적인 윤리나 도덕성이 바로서지 않으면 오히려 교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질 때 교회가 세속화되기 쉽다. 교회의 세속화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사회에 대한 헌신 없는 믿음 생활이다.

그는 “중국 교회를 한국 교회와 비교 했을 때 중보기도, 헌금, 전도 및 봉사와 같은 많은 부문에서 부족하여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화교 교회가 중국의 가정 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위엔즈밍 목사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교 교회는 중국의 가정 교회에 성경을 보급하거나 해외에서 신학훈련을 시켜 연결이 되도록 하고 있으며 정신적인 면에서도 큰 위로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위엔즈밍 목사는 중국 교회의 성장이 남북긴장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중국 내 교회와 한국 선교사, 한국 교회와의 관계가 상당히 깊다. 중국의 기독교인이 많아질수록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더 좋아질 것이다. 북한 또한 개방은 시간문제라고 생각된다. 북한이 개방되어 복음이 전파되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위엔즈밍 목사는 “비록 전도자로서 중국에 들어가 선교사역을 할 수는 없지만 세계 각처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이 있는 곳에 가서 전도를 계속하고, 복음의 내용을 담은 DVD를 계속 제작해 중국 선교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위엔즈밍 목사는 1987년 중국적인 것의 한계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TV다큐멘터리 ‘하상’의 작가로 천안문사태 당시 70명의 지식인들이 당국에 보내는 공개 서안의 초고 작성자로 유명하다. 프랑스로의 망명생활 이후 1990년 미국으로 이주해 신학을 공부한 뒤 목회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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