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교사, 알을 깨고 비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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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교사, 알을 깨고 비상하다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1.08.24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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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독교학교 교사 컨퍼런스, “나는 기독교 학교 교사다”
기독교 학교는 교육의 목표와 목표를 실현하는 데 있는 교육과정이 기독교적이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학교의 조직과 행정이 기독교적이어야 한다. 성경적이며 올바른 기독교 교육을 위해서 기독교 학교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의 교육을 운영하는 교사들의 몫이 중요하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이하 기교연, 박상진 소장)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기독교 학교 교사들을 위한 뜨거운 배움의 장을 열었다. 
 
# 기독교적 학교 공동체란 뭘까?
최근 기독교 학교가 늘어나면서 기독교적 교육목표와 교육, 행정에 대해 연구와 실천이 많이 이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기독교적 학교 조직과 행정에 대해서는 아직 미흡한 것이 현실. 학교의 조직과 행정이 학교의 교육활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기독교적 학교 조직과 학교 행정을 이루지 못할 때 기독교 학교라 하기 어렵다.
 
학교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공동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오늘날에 학교를 공동체로 이해하고 공동체성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학교 교육의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이에 공동체로서의 학교가 지녀야 하는 성격적 특징이 무엇인지에 대해 기독교 학교의 교육론에 맞추어 강영택 교수(우석대 교육학과)가 성경적 기초를 지닌 기독교적 공동체 속성에 대해 설명했다.
 
강 교수는 “성경에서 보여주는 인간에 대한 관점과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살펴본다면 바람직한 학교 조직의 형태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속성”이라며 “인간은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관계성이 토대가 되어야 하고 다른 인간들과의 공동체적 관계성이 생길 때 비로소 인간으로서의 참된 자아를 실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경에서 나타나는 공동체는 구약의 아브라함 가족부터 시작해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을 거쳐 교회공동체까지 이어진다. 그는 “기독교인은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신앙공동체의 일원이다”며 “어려서부터 삶의 방식을 배우게 되는 학교의 조직형태가 개인주의적 성향을 강화시키는 학교가 아닌, 성경에서 강조하는 공동체적 삶의 양태를 중시하는 학교가 보다 바람직한 학교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공동체에서는 구성원들이 상호간에 인격적 관계를 형성하여 타인을 대상으로 보지 않고 주체로 인정하는 태도를 가짐으로 서로에 대한 배려(caring)가 나타나게 된다. 배움의 공동체인 학교에서는 구성원들이 인격적 관계 속에서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모두가 함께 배움을 이루어가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 이제 아이의 마음을 알겠습니다
아직 기독교 교육계는 타 기독교 학교 교사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국 기독교 학교 교사들이 모여 서로간의 학교 이야기도 나누고 기독교 교육에서의 고민 상담도 나누는 장이 되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학교에서 배움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하여 학교공동체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는다고 강 교수는 말한다. 구성원 모두의 의사를 존중해 대화와 토의가 의사결정 과정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대화와 토의를 통한 의사결정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의 문화 속에서 잘 기능할 수 있다. 
 
강 교수는 “이처럼 기독교적 학교공동체는 배려의 공동체, 배움의 공동체, 민주적 공동체의 성격을 갖는다. 이러한 학교공동체의 특징들이 기독교적 정신 위에서 보다 활발하게 나타나기 위해서 학교공동체는 무엇보다 은혜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학교공동체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충일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강선희 교사(두레학교)는 “강의를 통해 가르치는 일에 있어서 고민했던 것들이 하나 둘 해결되었다”며 “아이들과의 갈등이 있을 때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강의를 통해 설명을 들으니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교연 박상진 소장은 “지식은 인격적·공동체적·참여적 성격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교사와 학생의 인격적인 관계에서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 박 소장은 “배우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이 사물을 인식할 때 개인적인 가치, 호기심, 열정, 신념 등은 중요한 영향을 준다”며 “배우는 아이뿐만 아니라 교사도 가르치는 과정에서 아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형성하고 학교공동체에 있어 배움의 성격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아간다”고 말했다. 
 
학교에 속한 모든 구성원들이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배움이 활발하게 일어날 때 모든 이가 학습자가 되고 동시에 가르치는 자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높은 학업 성적과 좋은 상급 학교 진학이 학교 교육의 모든 목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의 본질적인 교육이 아닌 학교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급급한 실태는 도구주의로 교육적 공간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기독교 학교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은혜 공동체의 장으로 학교 교육을 선도하고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매해 기독교 학교로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기독교 교육을 실현하는 기독교 학교의 교사들이 일어나고 있다. 수업이 예배가 되는 기독교 학교에 교육의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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