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친환경·평화 올림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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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친환경·평화 올림픽으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7.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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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한마음 성공 기원...난개발 우려도

국민들의 염원이 하늘에 닿았을까. 세 번의 도전 끝에 강원도의 작은 도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됐다. 지난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됐다. 총 95명의 IOC 위원 중 63명의 지지를 얻어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다.

지난 두 차례 도전에서 캐나다 밴쿠버와 러시아 소치에 연거푸 개최지를 내줬던 한국 평창은 세 번째 도전에서 동계올림픽 강국이 즐비한 유럽의 두 나라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 안시의 경쟁을 물리치고 승리를 일궈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기 전, 한국 교회도 평창의 승리를 염원하는 기도회를 개최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모았다.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는 강원도민사랑운동본부와 함께 개최지 결정 17일 전인 지난달 19일 강원도 춘천 호반실내체육관에서 강원도 내 기독교인들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원 백두대간 횃불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최문순 도지사를 비롯해 이재오 특임장관, 김진선 평창올림픽유치 특임대사 등을 비롯해 도내 성도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기독교총연합회도 지난달 29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예배를 드리는 등 기도로 마음을 모았다.

한국 교회 스포츠선교 단체들도 올림픽 유치 기원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는 개최지 확정 이틀 전인 지난 5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도회를 갖고 홍보를 위한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한기총 김운태 총무는 “스포츠 선교의 문이 더욱 활짝 열려, 스포츠를 통한 세계복음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갈성렬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는 “대한민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 한국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하심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평창군 내 68개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조직된 평창군기독교연합회는 대회 유치 기념 감사예배를 계획하고 있다. 또 그동안 기도회에 힘을 모았지만, 앞으로는 올림픽 성공 기원 기도회와 함께 대대적인 자원봉사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평창군기독교연합회 조장환 회장은 “올림픽 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교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애의 자연 경관을 갖춘 강원도 산지에 대한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경제적으로 활성화 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숲이 잘 보존된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 대규모 토건 사업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가리왕산에 건립 예정인 활강장을 예로 들며 “수목지표가 우수한 산인데 대규모 경기장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생태계를 보존에 중점을 두고, 올림픽 이후 경제적 타산도 고려한 경제적인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가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만큼, 남과 북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 진광수 목사는 “평창 올림픽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경제적인 이득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최 준비 과정에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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