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서(50)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일어난 기적의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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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서(50)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일어난 기적의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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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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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동행하는 엘리야

열왕기상 17장 10-11절에 의하면 사르밧에 도착한 엘리야는 성문에서 만난 한 과부에게 물과 떡을 조금 가져다 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 과부의 이름이 누구인지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요청을 받은 과부는 12절에 의하면 자신이 처한 빈궁한 처지를 고한다. 특히 과부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자신의 말이 진실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즉, 과부에게는 마지막 한 끼 식사로 먹을 것 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빈궁한 처지를 들은 엘리야는 13절에서 과부에게 먼저 엘리야 자신을 위한 떡을 만들고, 그 후에 과부와 과부의 아들을 위하여 떡을 만들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엘리야는 과부의 밀가루 통과 기름병에서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

열왕기상 17:8-16의 밀가루 통과 기름병이 넘칠 것이라는 이야기를 통하여 가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먹이시는 분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엘리야의 이러한 말에 대하여 과부는 믿을 수 있었을까? 과부가 엘리야의 말을 믿게 된 것은 열왕기상 17:17-24의 이적을 통해서이다.

열왕기상 17:17-24절에서는 엘리야가 과부의 아들의 병을 고쳐주는 이적을 행하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즉, 병이 들어 숨이 끊어진 여인의 아들을 살리는 기적을 행한다. 이 기적의 사건을 통하여 엘리야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임을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다.

18절에 의하면 과부는 자신의 아들의 죽음을 죄 때문으로 이해한다. 뿐만 아니라 과부는 자신의 아들의 죽음을 엘리야 때문으로 돌린다. 즉, 엘리야가 과부의 죄를 기억나게 해서 그 결과 그녀의 아들이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19절에서 엘리야는 과부의 아들을 받아 안고 엘리야가 기거하는 침상에 누였다. 그 후 엘리야는 왜 과부에게 재앙을 내려 아들을 죽게 하셨나이까하고 부르짖는다.

이것은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러한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여호와는 그 아이의 혼을 돌아오게 하였다.

혼(네페쉬, )이란 여호와가 사람을 만들 때 불어 넣었던 영을 의미한다(창 2:7). 따라서 구약성서에서 혼이란 인간의 생명을 주관하는 것으로 혼이 들어가면 생명이 있고, 혼이 나가면 생명이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엘리야는 여호와에게 그 아이의 혼이 돌아오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따라서 22절에 의하면 혼이 몸으로 돌아와 그 아이가 살아났다. 그 결과 엘리야는 그 아이를 안고 다락에서 내려가서 과부에게 주며, 네 아들이 살아났다고 말한다.

이러한 엘리야의 이적을 체험한 후 과부는 엘리야가 참 하나님의 사람이며, 예언자로서 그의 말이 여호와의 말씀임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신명기 18:22절에 의하면 “선지자가 있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 아니라”는 구절을 통하여 과부 역시 엘리야가 자신의 아들을 고친 것을 통하여 아마도 열왕기상 17:8-16절에서 엘리야가 과부에게 약속한 기름병과 밀가루 통이 비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열왕기상 18:1-40은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과의 대결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 사건을 통하여 엘리야는 유일한 여호와의 선지자이며, 여호와의 선지자를 박해하는 자는 이세벨이며, 오바댜는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등장하고 있다. 

1절에서는 이 사건의 시간적 배경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데 제삼 년은 어느 기준으로 제삼 년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아합에게 가서 하나님이 비를 보낼 것임을 선포하라고 말한다. 즉, 가뭄의 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아합에게 비를 보냄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절에서는 사마리아에 있는 아합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러 엘리야가 갈 때 사마리아는 기근이 심하게 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구약성서에서 기근은 주로 하나님의 심판의 표적으로 혹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된다. 

3절에서 아합은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오바댜를 불렀다. 오바댜라는 이름의 의미는 ‘여호와의 종’이란 뜻이다. 그의 이름이 의미하듯이 오바댜는 여호와에 대하여 충성을 다하던 자였다.김영진 교수<전 연세대 연합신대원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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