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사태 배후에 어떤 세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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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사태 배후에 어떤 세력 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4.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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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집행 정지 후 처음 입장 밝힌 길자연 목사


“이 문제의 기저에는 어떠한 세력이 있다. 이로 인해 본질이 왜곡되지만 진실은 언젠가는 알려질 것이라고 믿는다”

법원으로부터 대표회장 직무집행 정지 결정을 통보받고 약 2개월여 만에 한기총 대표회장직에서 내려온 길자연 목사가 7일 일부 교단장과 단체장 및 총무들이 참석한 연석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길 목사는 “법원의 판결처럼 임시총회 재인준 절차로 모든 혼란이 끝날 것으로 생각해 침묵해왔다”며 “교계와 세상으로부터 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했다”고 말했다. 재인준이 되면 자신의 입장을 밝히려고 했다는 길자연 목사는 “나름 교계의 지성으로 평가되는 사람들이 한기총 해체론을 주장하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문제 있는 조직이라고 다 해체할 수는 없다”고 맞받았다.

금권선거 논란에 대해 길자연 목사는 “이번 선거는 예년에 비해 가장 깨끗하다는 것이 외부로부터의 평가였다”며 “나 역시 도에 지나친 행동은 하지 않았다. 한기총과 관련된 문제라면 언제든지 공개토론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범대위측에서 폭로한 ‘돈 선거’ 양심선언 중 자신이 속한 합동교단과 관련된 인사에 대해 “한기총이 아닌 다른 기관의 문제와 얽힌 보복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어 “이번 사태의 배경에 어떤 세력이 있다”는 말로 자신 역시 피해자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길 목사는 "재인준을 받아 다시 대표회장직을 수행할 기회가 온다면 모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가처분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며 본안소송에 대비한 길자연 목사는 다른 한 편으로는 ‘재인준’을 절차에 수긍하며 명예회복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이광선 목사를 포함한 범대위측에서는 길자연 목사의 재인준에 대비해 ‘당선무효’ 본안소송을 내는 등 싸움은 더욱 확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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