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회계의 원리’ 새롭게 접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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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회계의 원리’ 새롭게 접근하기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1.02.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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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꿈을 이루는 원리 / 이상덕 지음 / 베드로서원

교회에 쏟아지는 사회적 비판 중 하나가 ‘재정의 투명성이 없다’는 것이다. 재정의 투명성이 없다는 말을 뒤집어 보면 ‘일관성 있는 회계 원리가 없다’는 말로 풀이 될 수 있는데,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회계가 원칙 없이 진행된다는 말이다.

재무나 회계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성도들이 출석하는 일부 교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교회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전문 지식 없는 ‘믿을만한 교인’들에게 회계 관련 직분을 맡기게 된다. 이런 경우 회계의 전문성은 물론 일관성마저 보장하지 못해 회계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그 정리 방식을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한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일관성과 전문가가 없는 교회 회계는 결국 문제점을 노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전락하고 만다.

재무회계를 전공한 이상덕 목사가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한 세밀한 방안을 제시한다. 목회자라면 꼭 읽어야 할 교회 회계 원리를 담은 책이다. 이 목사는 부산대학교에서 경영학, 미국 North Texas State University 대학원에서 회계학(MSA),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무회계학(Ph. D.)을 전공한 전문인. 지금 경희대학교에서 회계학을 강의하면서 백석대학교 대학원에서 목회자 수업을 받은 인물이다.

재무 전문가인 이 목사. 왜 이 책을 냈을까. 안타까움 때문이다. “목사가 된 후 신앙적인 면에서 교회 회계를 살펴본 결과 기업 회계 원리가 교회 회계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어 세상 것과 하나님의 것이 구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말에 그 이유가 절절히 묻어난다.

이 책은 교회 회계를 담당하는 평신도는 물론 목회자라면 반드시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이다. “교회 회계의 원리는 목회학의 한 분야로서 다루어져야 하고, 당회나 재직회, 나아가 공동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교회활동을 해야 기업적인 사고와 세상적인 판단 기준이 교회에서 배제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목사의 생각이다.

전체 12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교회 회계의 원리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교회 회계와 회계 정보’, ‘교회 회계의 개념 체계’, ‘교회 회계의 재무제표’, ‘재무제표의 구성 요소’, ‘교회 회계의 인식과 기록’, ‘회계 처리 절차’, ‘교회 자산 및 부채 관리’, ‘회계 보고’, ‘내부 통제’, ‘회계 결과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현금 수입과 지출의 회계 처리 절차가 어때야 하는지, 현금 잔액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소액 현금 제도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또한 현금 흐름표와 재무 상태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금성 자산의 관리와 비품의 관리, 교회 차량과 토지를 비롯한 건물의 관리와 교회 자산의 감가상각 문제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또한 당회와 제직회, 공동의회에 보고해야 할 회계 보고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제시했다.

이제 교회의 재무 회계는 세상의 회계와는 달라야 한다. 이 책이 교회만을 위한 바른 회계를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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