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없는 교회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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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없는 교회도 있나요?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1.01.19 14: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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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다름과 닮음(31)- 십자가

어릴 때부터 장로교회에 출석하던 김 집사.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를 옮기게 됐다. 담임 목사의 설교가 마음에 깊은 깨달음을 주어, ‘이 교회로 결정해야 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그런데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십자가였다. 이 교회에 다녀야겠다고 작정한 그 교회, 십자가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십자가를 보고 자랐고, 십자가가 기독교를 상징한다고 생각해 왔던 김 집사. 십자가 목걸이도 몇 가지 모양을 가지고 있는 김 집사에게 ‘십자가 없는 교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어느 교회에나 십자가는 당연히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 집사에게 십자가가 없는 교회는 교회처럼 생각되지 않았다. ‘혹시 이단은 아닐까’라는 의심마저 들었다.

조바심이 난 김 집사는 전에 출석하던 교회 목사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십자가를 강단에 두지 않는 교회도 있다”는 목사님의 대답이 돌아왔다. “십자가가 기독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이기는 하지만 십자가가 구원을 주는 것은 아니며, 기독교 신앙 그 자체는 아니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라”는 말을 듣고서야 안심했다.

까만 밤,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면 빨간 빛을 내뿜으며 무수하게 반짝이는 ‘십자가(十字架)’. 한문으로 ‘열십(十)’자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십자가로 불리게 된 기독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하지만 십자가는 생각하기에도 끔찍한 형벌의 도구. 로마를 비롯한 고대에는 중죄인을 처형하던 사형의 한 도구였다. 예수께서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 돌아가셨고, 하늘로 올라가신 이후 사도들의 십자가 처형이 이어졌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죽었고, 안드레는 X자 형 십자가에서 순교했다. 시몬과 나다나엘도 십자가에서 예수의 뒤를 따랐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이후 이 십자가는 인류에게 새 생명을 주는 의미로, 죽음과 지옥에 대한 승리의 상징이 되면서 ‘기독교=십자가’라는 등식이 성립됐다.

그렇다면 기독교를 상징하는 이 십자가. 과연 교회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십자가는 엄연한 조형물, 십자가 자체가 구원이거나 복음이거나 신앙이 아니다. 오히려 십자가를 이런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그 자체가 바로 우상이 된다.

교회 또한 십자가에 있어서 자유롭다. 십자가를 강단 전면에 배치하거나 배치하지 않는 문제는 순전히 담임 목회자를 비롯한 성도들의 자유의사다. 일반적으로 교회에 십자가를 거는 것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음에 대한 표식으로, 예수의 죽음과 사망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의미다. 또한 기독교를 상징하는 의미로서의 십자가도 한몫을 한다. 십자가가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교회가 아닌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각 교단의 헌법은 십자가에 대한 규정이 있을까. 십자가에 대한 별도의 규정을 마련한 교단은 없다. 어느 교단 헌법에도 교회 강단에 십자가를 비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 않다.

십자가. 교회와 관련된 어느 곳이든 사용되고 있지만 이를 강제하는 곳 또한 어느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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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dlfjsl 2011-01-25 23:02:42
꼭 내 말이 맞는건 아니지만 ㅋㅋㅋ
왜 십자가란 우상을 그리 목메는지 서글프다
당연이 예수님은 십자가에 이 더러운 목사들과 인간들 사람되라 해서
대신 죄를 써다

그럼 예수님의 의도가 무언지르 우린 실천 하면 된다
근데 왜 십자가가 모든걸 해결 되는 도깨비 십자가가 되가고
예수님에 이름은 십자가 만도 못 하게 되으니
이거 한심한 짓거리다

십자가로 죽은자가 예수뿐이던가

이젠 하나님에 진실과 뜻을 이해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