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총회 신학부(부장:하구봉목사)는 중보기도를 예수 그리스도만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결의한 총회결정을 재확인하고, ‘중보기도 사용 중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예장 합동총회가 중보기도 용어문제를 다룬 것은 지난 99년에 열린 제84차 총회 때. “타인을 위한 기도를 중보기도로 사용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는 헌의안을 접수하면서부터다. 당시 총회는 1년간 연구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듬해 열린 85차 총회에서 “중보기도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유감스런일”이라며 ‘이웃을 위한 기도’‘합심기도’‘부탁기도’로 사용할 것을 정식결의했다. 그리스도만이 중보자이기 때문에 중보기도 역시 그리스도만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
예장 통합총회 기독교용어연구위원회 위원장 정장복교수(장신대)는 “예장 합동총회의 결의는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수년전부터 보인 교회용어 혼란을 바로 잡는 결정”이라고 밝히고 올 9월 열리는 예장통합 87차총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며 합동총회 처럼 중보기도 사용을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교수는 중보라는 말이 성경에서 있는 것이니 만큼 우리가 성경이 의도하는 뜻과 다른 개념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 기독신학교 김석한교수도 “디모데전서 2장1절을 보면 타인을 위한 기도를 ‘도고(禱告)’라고 분명히 쓰고 있으며 2장5절에는 그리스도를 유일한 중보자라고 써 교회에서 중보기도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중보가 하나님과 죄인된 인간 사이의 관계회복을 뜻에 담고 있어 인간 사이의 기도를 의미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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