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김동권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 선언
상태바
합동 김동권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 선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11.02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간담회 자처... 법과 질서 지켜야할 증경총회장의 출마 선언 당혹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가 지난 1일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교단 안에서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단의 법과 질서를 세워야할 증경총회장이 총회 결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동권 목사는 “길자연 목사 추천과정에 문제가 있고 또 한기총 정관이나 규칙에 대표회장은 연임으로 끝나게 되어 있다”며 “자격 있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연합정신이며 한 사람이 3번까지 출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동권 목사의 출마는 결국 합동의 표를 양분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당수의 교단에서 “이번만큼은 합동에서 대표회장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합동의 후보 난립은 실행위원들의 외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승의 각오로 길 목사를 총회 현장에서 추천한 합동으로서는 한기총 선거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김 목사 자신은 “내가 후보로 나온다고 해서 교단이 반발하거나 문제의 소지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한기총 법규에 따라 정당하게 나온 것이며 합동 실행위원의 표가 20여 표에 불과해 반으로 나뉜다고 해도 당락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교단 총회장 선거나 지방자치단체 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10표가 당락을 가른 사례들이 쉽게 발견되고 있어 결국 내부 정리 없이는 한기총 대표회장 배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찬밥’ 취급을 받았던 합동이 연합운동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 하지만 또 교단 내부에서 먼저 갈등이 일어나면서 당락이 갈린 후 남는 책임은 고스란히 ‘합동의 몫’으로 남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