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 포함한 ‘교회 생활 지침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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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흡연 포함한 ‘교회 생활 지침서’ 나온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10.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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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을 위한 지침서’ 발간 추진

미래목회포럼-한기총-교회협-한목협 공동 작업

음주와 흡연, 자살과 인권, 낙태 등 기독교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한 교회적 지침이 있을까? 불행하게도 아직까지는 없다. 하지만, 로마 교황청이 발간한 ‘교회와 사회생활 지침서’, 미국연합감리교회의 ‘The Book of Resolution’은 모두 신앙인들이 교회와 사회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늦었지만 미래목회포럼(대표:김인환 목사)이 한국 교회 교인들의 신앙과 삶의 표준이 될 지침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을 위한 지침서(TheGuide for the Christian Faith and Life)’. 이번 달부터 제작에 착수해 내년 10월 경에 출간될 예정이다.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을 위한 지침서(TheGuide for the Christian Faith and Life)’ 발간에는 미래목회포럼, 한기총, 교회협, 한목협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왼쪽부터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 미래목회포럼 김인환 대표, 교회협 전병호 회장.
미래목회포럼은 이와 관련, 8일 오전 9시 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을 위한 하나의 안내서, 즉 성경적 지침을 출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인환 목사는 “한국 교회는 여러 교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교 초기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성경과 하나의 찬송가를 사용하는 세계 교회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자랑스러운 전통을 갖고 있지만,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을 위한 지침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미래목회포럼이 1년여의 연구와 제작 과정을 거쳐 한국 교회 교인들은 무엇을 믿고 고백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지침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침서 제작 기간은 앞으로 1년. 지난 2008년 ‘성경을 통한 재정향’을 주제로 ‘한국 신학자 140인 서울선언’에 참여했던 신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지침서를 발간하게 된다. 여기에는 1백여 명의 평신도 지도자 자문위원과 미래목회포럼의 2백 명 이상의 목회자들이 함께 참여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을 위한 성경적 지침서’는 ‘신앙’, ‘삶’, ‘교회 생활과 예전’ 등 3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신앙’ 부분에서는 성경과 사도적 전통에 입각해 이루어지는 복음적 신앙에 대한 확언이 담기게 된다. 종교다원주의 사회에서 올바른 신앙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침을 주게 되며, 참된 복음적 목회는 성경의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을 모든 성도들의 삶의 깊은 데서 인정하도록 돕게 한다는 방침이다.

‘삶’ 부분에서는 생명을 중심으로 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모든 영역을 다루게 된다. 또한 기독교인들의 음주와 흡연, 낙태, 통일, 환경, 가정 등의 문제를 다룸으로써, 예수의 제자 된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적 삶과 세속적 업무의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도록 안내하게 된다.

‘교회 생활과 예전’에서는 한국 교회 안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제자훈련과 양육, 파송을 위한 성경적 예배와 예전, 영성의 형성에 적합한 예문을 제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성경적 예배문과 세례와 성찬을 위한 성례의 예문, 올바른 성경 읽기와 묵상, 중보기도의 방식을 포괄하는 영성의 예문과 더불어 한국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성경적 추도예문을 제시할 예정이다.

미래목회포럼이 추진하는 지침서가 발간될 경우 한국 교회는 성도들의 신앙과 생활을 위한 유일한 지침서를 갖게 되며, “한국 교회, 더 나아가 세계 교회의 복음 사역에도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물론, 한국교회사에 기록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지침서의 출판 작업에는 미래목회포럼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목회자협의회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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