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하던 개혁총회,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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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하던 개혁총회, 결국...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9.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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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대 문제로 30일, 각자의 길로

조경삼-호세길 목사 총회장에 각각 선출

개신대학원대학교(총장:손석태)의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와 관련한 이단성 없음에 대한 보고서를 놓고 갈등하던 개혁총회가 결국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조경삼 총회장과 호세길 총회장이 각각 선출됐다.
조경삼 총회장 측은 호세길 총회장측을 “이탈”로, 호세길 목사측은 “분열”로 표현했다.

예장 개혁총회는 지난 28일부터 미아소망교회에서 ‘제95회 총회’를 열었지만, 총회 사흘째인 30일,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분열됐다.

개혁총회는 총회 개최 전부터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한 보고와, 개신대학원대학교 인준 문제로 총회 분열을 예고하는 기류가 강했지만, 첫째 날을 무사히 넘김으로써 일단 위기는 넘겼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첫째날 총회는 개신대학원대학교 이사장 조경대 목사가 평강제일교회와의 교류 중지와 총회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입장 표명과 함께, 박형진 목사(부서기. 안산 권능교회)가 사태의 책임을 지고 5년 동안 모든 공직을 맡지 않기로 하면서 문제가 해결되는 듯 했지만, 사흘째인 30일, 결국 문제는 터졌다.

‘개신대 인준 취소’ 헌의안이 논의되자 인준 취소를 받아들여야 된다는 그룹과 이 안건을 기각해야 된다는 그룹이 충돌했다. 개신대 이사장 조경대 목사는 이 문제와 관련, “평강제일교회와의 교류를 신중히 검토하고 총회의 지도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총대들은 조 이사장의 입장 표명이 미흡하다고 반발, 개신대 인준 취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총회장이 인준 취소 안건을 기각하자 고성이 오가는 설전과 몸싸움 끝에 결국 분열,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총회 장소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발생하자 총회 장소를 제공했던 미아소망교회는 전기를 차단하고 마이크를 끄는 등 더 이상의 회의 진행을 어렵게 했고, 여성 목사 안수건과 70세까지의 목회자 정년을 5년 연장하자는 건 등의 헌의안들은 임원회에 넘겨 처리하기로 한 후 파회를 선언했다.

조 총회장측은 이날 저녁 종로 5가 총회본부에서 긴급하게 모임을 갖고, 호세길 목사측을 이탈측으로 규정하고, 오는 5일 임원과 정치부원들의 모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조경삼 총회장은 개신대 문제와 관련 “개신대학원대학교가 평강제일교회와 더 이상 교류할 경우 인준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하고, “박윤식 목사가 이단성이 없다는 연구발표건에 대해서도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길 총회장측 문제에 대해서도 “이탈측의 경우 12개 노회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5일 모임에서 이들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그 수위 또한 정해질 것”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표명했다.

개신대 인준에 반대하는 그룹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경 소망교회에 따로 모여 총회를 진행했으며, 호세길 목사를 총회장에 추대하는 한편, 오는 10월 25일 경 총회를 속회해 관련 문제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총회장 호세길 목사는 “이단과는 같이 할 수 없다는 총회 결의 가운데 교단이 분열했다”고 말하고, “이단으로부터 복음과 교단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명령으로 알고 총회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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