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WCC 반대 불변, 그러나 방해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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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WCC 반대 불변, 그러나 방해는 않겠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9.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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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WCC 대책 결의대회’ 개최 ... 신학적 반대 이유 담은 결의문 발표


예장 합동이 WCC에 대해 유일신 사상에 반하며 동성애를 인정하는 변태적 쾌락주의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총회를 물리적으로 방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장충동 앰버서더호텔에서 'WCC 대책 결의대회‘를 개최한 합동은 결의문을 통해 △WCC가 성경이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며 △종교다원주의에 근거하고 △변질된 성령론을 주장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원의 중보자로 여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WCC는 성경적 교회관을 벗어나 종교들의 일치를 추구하며 교회 본연의 사명인 복음선포와 선교는 등한시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WCC는 동성애를 인정함으로써 창조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변태적 쾌락주의를 동조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지난 봄, WCC 반대 대책위원회 첫 모임 때보다 한결 강도 높은 비판을 전개한 합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이고 집단적인 반대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WCC 대책위원장 서기행 목사는 결의대회 첫 머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WCC적 에큐메니칼운동을 반대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WCC 제10차 부산총회 유치를 적극 반대하되 물리적이고 집단적인 반대를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로 비쳐질까봐 우려함이요, 세상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분쟁으로 잘못 나타날까봐 염려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 “보수신앙을 확실히 곤고케 하고, 기도운동과 선교와 전도와 교회부흥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배 합동 총회장의 사회로 열린 ‘WCC 대책 결의대회’에서 설교를 전한 총신대 정일웅 총장은 “WCC논쟁으로 교회의 분리가 가속화되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이 안에는 교회를 하나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며 “반대활동을 통해 복음주의 교회들이 연합하고 개혁신학을 근거한 신앙운동을 전개해 보수대연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이 이날 발표한 결의문은 지난 2월부터 잇달아 발표된 합동 산하 신학교 및 신학자들의 성명에 의거한 것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95차 총회에 보고된다.

합동은 “이미 1959년 WCC로 인한 교단 분열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보수 교단들과 힘을 합해 진리를 사수하는 신학과 신앙운동에 앞장 서 나갈 것이며 2013년까지 신신학운동과 자유주의운동, 종교다원주의운동 저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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