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교계 최초 여성총대 할당 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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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교계 최초 여성총대 할당 도입하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8.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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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회 총회 13일부터 16일까지 원주 영강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95회 총회가 오는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원주시 영강교회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 교회 교단 중에는 최초로 여성 총대 의무 할당제가 도입될 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성 총대 의무 할당제는 해마다 노회에서 헌의안으로 올라왔지만 좌절됐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는 비율에 있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여성 할당제 도입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여론이 높은 상황이어서 통과 기대감이 높다.

총회 양성평등위원회는 목사 10명당 1명, 장로 15명당 1명의 여성 총대를 세우는 안을 제시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기장 교단이 여성총대 할당제를 도입할 경우, 한국 교회에서는 최초로 총대 배정에 있어서 소외 계층을 배려한 것이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이미 여성, 외국인, 청년 등 교회 내 다른 계층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단의 중장기 미래의 청사진 마련을 위한 ‘기장 21세기 중장기 발전 기획위원회’ 설치, WCC 제10차 부산총회 준비위원회 구성 등 교단 미래를 위한 헌의도 눈길을 끈다.

그밖에 교회재판을 사회법정에 제소한 자에 대한 징계, 은퇴교역자들의 연금 수령액을 높이기 위한 ‘500분의 1헌금’ 승인, 사이비 이단 대책 위원회 설립, 각 노회별 양성평등교육과 양성평등 선언서 체택 등의 헌의가 올라왔다. 4대강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생명의 강 살리기 기장인 1만인 선언 진행 허락 헌의도 올라왔다.

기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교단의 정체성 회복, 성장과 발전에 높은 관심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총회장 및 부총회장 후보 공청회에서는 교단의 발전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제안과 공약이 주를 이뤘다. 현재 기장 교단에서 주력하고 있는 운동 중 비전2015운동이 제일 과제로 꼽혔다.

총회장 후보 김종성 목사는 “기장의 영성에는 강한 역사성과 나라를 사랑하는 민족의 얼이 담겨 있다”며 “이제 우리는 도덕성, 정직성, 순수성, 협동성 그리고 뜨거운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작지만 큰 교단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는 김창경 목사(충북노회 동부교회), 나홍균 목사(충남노회 대천교회), 유정성 목사(서울남노회 신광교회) 등이 출마했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박무용 장로(서울노회 경동교회)가 단독후보로 나섰다.

기장은 7차례 지역 순회 후보자 공청회를 통해 금권선거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각오다. 공청회 이외의 개별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 선거관리위원장 서재일 목사(직전 총회장)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 기독교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거 풍토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쓰는 위대한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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