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식량 나누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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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식량 나누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8.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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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평, 청와대 앞에서 대북지원 촉구

5대 종단 종교인들의 대북 밀가루 300톤 지원이 허가된 가운데,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상임의장:김성복 목사, 이하 목정평)는 27일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하자”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은 27일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대북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해학 목사(주민교회)는 “북쪽은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죽고, 남쪽은 먹을 것이 넘쳐난다”며 “식량은 생명이다. 식량을 정치적으로 계산하는 것은 죄악”이라며 천안함 사태를 이유로 인도적 지원을 머뭇거리고 있는 정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또 “남는 것을 모자란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목사(목정평 증경의장)는 “G20 정상회담 의장국이라고 자랑하면서 굶주린 형제를 외면하면 그것이 국격 있는 나라인가”라며 국격을 강조해온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북한을 돕는 것이 민족과 한반도가 사는 길이다.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 하는 어리석은 대통령이 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형제자매인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돕는 일에 ‘인도주의’ 운운하는 것 자체가 낯 뜨거운 일”이라며 “넘쳐나는 쌀을 보내지 못하는 부끄러운 현실을 방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식량난을 전술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는 필연적으로 적대의식과 분노만 증폭시킬 것”이라며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는 사람은 야박한 사람이 아니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구약성경 이사야서를 인용해 대북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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