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커다일 마을에 첫 침례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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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커다일 마을에 첫 침례자 탄생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8.1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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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홍시환 선교사

캄보디아 선교사역에 늘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원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미전도지역인 오지마을 크로커다일마을 전도사역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캄보디아 오지마을형편이 대동소의 하지만, 특히 제가 섬기고 있는 작은 마을 크로커다일마을은 지난 크메르 루즈 킬링필드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불과 4년여 전만 하더라도 현지인들조차도 그 마을에 들어가는 것을 꺼릴 정도로 살벌한 동네로 알려진 곳이지요. 그러나 그곳에 하나님께서 관심을 두시고, 부족한 사람을 통해 마을 사람들을 섬길 수 있도록 하신 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센터 안에 우물이 하나 있었으나 부연색의 물, 때론 짐승(소)의 배설물악취로 고생을 했었는데, 사랑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깊은 우물은 팠습니다. 그 우물에서 맑은 물이 펑펑 나오고 있습니다. 근자에 이 물을 테스트 했는데,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좋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캄보디아 땅 대부분은 석회와 규소, 박테리아 등으로 오염되어 먹기가 어려운데, 좋은 물을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협조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물은 바로 옆에 있는 초등학교 150여명의 학생들에게도 공급되어 물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크로커다일마을에서 정기적으로 예배가 시작된 이래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침례자 4명이 탄생되는 기쁨을 가지면서, 이들이 바르게 자라 자기 마을, 자기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쓰임 받는 주의 일꾼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날 현지인 목사인 서포안목사의 교인3명도 함께 침례를 하여 더욱 흐뭇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근자에 현지인 목사인 데이빗 목사를 만나 교회건축에 관한 것을 의논하는 중 세례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그는 그 마을에서 세례자가 난 것에 대해 놀라워하면서 “과거 그렇게 살벌했던 크메르 루즈 마을에서 세례자가 나올 수 있느냐”며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였습니다. 처음 우리가 그 마을에 들어갈 무렵, 다른 외국인선교사가 전도하러 들어갔다가 쫓겨 나가기도 했다는 것을 그를 통해 듣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무조건 성경을 들고 들어갔으면 아마도 진작 쫓겨났을지도 모르는 어둠의 땅이었지만, 이러한 상황을 먼저 아신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도움 주셔서 학교를 짓는 것에서 마을을 섬기는 센터로 건축하여 주민들과 자연스레 접촉하도록, 그래서 복음이 스며들도록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보호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신 것으로 믿고 감사하며, 앞으로도 온전히 주님만 바라보며 사역에 임할 것입니다.

크로커다일마을은 인근까지 팜 농장이 확대되면서 근자에 결혼한 가정까지 99가정으로 1년 전보다 10가정이상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인근 4개 마을(1500명) 역시 주민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절이 들어서기 전에 교회당이 먼저 세워지기를 기도해 봅니다.

센터와 함께 교회를 통해 보다 다양한 선교의 프로그램을 만들어간다면 복음의 진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너무나 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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