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이다. 아이들을 위한 방학이지만, 크리스천 부모들이 고민에 빠진다. 아이들에게 그동안 부진했던 학업 공부를 가르쳐야 할지, 아니면 학업으로 소홀했던 영성훈련을 시켜야 할지 망설여진다.
특히 영어는 글로벌 시대에 가장 중요한 과목인데 좀처럼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아이에게 사교육을 시키지 않겠다는 운동에 동참하며 집 앞에 문패까지 매달았다.
이런 크리스천 학부모들의 근심걱정을 한 번에 날려주는 이가 있다. 박은영 교수(감신대 영어·사진). 그는 어학연수 한번 다녀오지 않은 순수 토종 한국인이지만 성경읽기, 암송, 기도에 집중하면서 기독교라디오 방송을 통한 영어 설교 청취와 꾸준한 회화 연습으로 석사,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그런 그가 내놓은 비책은 ‘매일 영어 큐티’였다.
매일 아침 영어로 된 성경 말씀 한 구절을 묵상한다. 그리고 말씀을 생활에 접목시킨다. 자신에게 당면한 문제와 그날의 말씀 속에 담긴 내용을 가지고 기도를 한다. 그저 여느 큐티와 똑같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모든 것을 영어로 하는 것이다.
큐티 시간은 전적으로 하나님과 나의 개인적인 시간인만큼 처음에는 간단한 영어를 통해 영어큐티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좀 더 구체적인 도움을 받고 싶다면 박은영 교수가 직접 집필한 ‘매일 영어 큐티’(생명의 말씀사)를 활용해보자.
이 책은 영어를 통해 말씀을 새롭게 깊게 묵상하도록 도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양으로 말씀 묵상을 매일, 그리고 지속적으로 하게끔 만들어준다.
이 책의 장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영어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본문 소개를 비롯해 묵상, 결단, 기도로 이어지는 모든 큐티 과정에는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단어 소개가 들어있다.
따라서 영어를 잘하는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말씀과 영어에 관심이 있는 모든 크리스천들이라면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다. 또한, 소개되는 구문 및 예문도 쉬우면서도 응용의 폭이 넓은 문장들로 제시했다. 이것은 수년간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쳐온 저자만의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각 구절에 맞춰 영어 기도문을 마련해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에는 기도문을 따라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익숙해지면 예시문을 변형시켜 기도문을 만들고, 능숙해지면 진짜 자신만의 기도문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어렵지 않은 짧은 구절은 암송해두면 좋다. 성경을 읽다 마음이 가는 구절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암송하듯이, 영어 성경도 자연스럽게 암송이 가능해지고, 어느덧 삶 가운데에서 말씀과 영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된다.
아울러 지루함을 덜기 위해 시편 1편, 23편을 비롯해 ‘You raise me up’, ‘Amazing grace’와 같이 널리 알려진 복음성가는 물론 마틴 루터 킹의 연설문, 테레사 수녀의 기도문, 영화OST 등 다양한 글을 소개해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흥미롭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그리고 평생 묵상하고 실천한다면 놀라운 보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지속적인 말씀 묵상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이 놀라운 보물을 캐내는 기쁨을 누리시길 기대합니다.”
날마다 성경말씀을 묵상하며 복 있는 자로서 세상을 이길 힘을 얻고자 하는 마음과 영어 실력을 쌓아 보다 넓은 세상에서 영향력 있게 살아가고자 하는 비전을 품은 크리스천들에게 많은 영적 유익과 영어 실력 향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