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에 주신 특별한 사명을 맛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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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에 주신 특별한 사명을 맛보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6.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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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기쁨’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 인터뷰

“작은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사명이 있다.”

‘나눔과기쁨’ 운동을 처음 시작한 서경석 목사는 “작은 교회가 바로 교회 갱신의 주역이다. 작은 교회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자각하고 함께 운동을 일으킨다면 한국 사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 나눔과기쁨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
서 목사는 초대형교회가 중심이 된 성장제일주의로는 한국 교회에 미래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수년간 아무리 대형교회들이 성장해도 실제로 교인수는 감소했다. 교회가 민족의 희망으로 비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교회가 크다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크기에 관계없이 예수님처럼 사는 교회가 대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를 따르려다가 되돌아간 부자 청년 이야기를 꺼내며 “큰 교회는 결단하기 쉽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교회가 결단하는 것은 쉽다. 작은 교회가 예수님의 모범을 보일 때 민족 복음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나눔과기쁨’ 운동의 세계화 계획도 밝혔다. “최근 인도 벵갈로에 가서 인도 목사들을 상대로 ‘나눔과기쁨’ 운동 설명회를 가졌다. 현지에서 반응이 좋아 무려 40명이나 되는 목사들이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올해는 미국, 뉴욕, LA 등에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선교가 어렵다고 하지만,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예수님처럼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면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나눔과기쁨’은 예수님을 따라 사는 삶을 결단하는 ‘따르미’ 교육을 통해 회원들이 운동 계획을 세우고 방향을 결정한다. 서 목사는 “낙심하고 좌절한 작은 교회 목사님들에게 기와 혼을 불어넣어 예수님처럼 사는 삶을 결단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한국 교회는 분명 쇠퇴하고 있다. 유럽교회처럼 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큰 교회 목사님들에게는 기대가 없다. 오히려 절망에 빠진 작은 교회 목사들에게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나눔과기쁨’은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모아 네트워크도 만들고 있다. 절망에 빠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전화할 수 있는 위기의 전화 ‘복지119’도 구상했다. 서 목사는 “돈, 건강, 집안 문제 등 무엇이든지 전화하면 목사님이 달려간다.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스무명 정도의 목사님이 한 도시에서 20일에 하루씩 맡아서 하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역 교회 목사들이 연결돼 연대하면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수님처럼 사는 삶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나눔과기쁨’ 운동으로 인한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도 작은 교회 목사들의 변화라고 말한다. 그는 “작은 교회 목사님들이 자신을 주눅들게 만들었던 굴레를 벗어나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게 됐다”며 “이들이 예수님처럼 살겠다고 결단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교회를 찾는 부흥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3년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교회협의회 WCC 총회를 언급하며 “우리가 전세계 6천여 명의 지도자들에게 보여줄 것이 무엇일지 고민해야 한다. 큰 교회 건물을 지었다고 자랑할 것이나. 세계교회 사람들은 성장제일주의 기념탑으로 여기고 비판할 것”이라고 꼬집고 “나눔과기쁨 운동은 한국 교회를 하나 되게 할 수 있고, 전 세계를 감동시킬 수 있는 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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