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13년째 월급 떼어 제자들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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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13년째 월급 떼어 제자들 해외연수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0.06.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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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재학생 16명에게 연수경비 1천8백만원 전달 필리핀으로 2주간

▲ 한남대 강신철 학과장과 경영정보학과 송희석 교수가 교수들을 대표해 학생들에게 항공권과 연수비를 전달했다.

한남대(총장:김형태) 교수들이 월급을 떼어서 제자들을 해외어학연수를 보내줘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들은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들. 이 학과 교수들은 지난 16일 오전 11시 교내 경상대 강의실에서 재학생 16명에게 해외어학연수 경비 1천8백만 원을 전달했다. 교수들의 제자 어학연수 지원은 올해로 벌써 6년째이다.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들은 13년 전부터 매월 급여에서 15만원 정도씩 각출해서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2005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에 학생 10여명을 선발해 해외어학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학연수는 한남대의 자매대학인 필리핀 레이테 사범대학에서 2주 동안 실시된다. 연수기간 중 경영정보학과 학생들은 영어수업과 더불어 문화교류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학생들은 출국에 앞서 연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동 학과 베벌린(Beverlin M.Hammett)교수의 도움으로 강도 높은 영어교육을 받았다.

교수들은 또 10년 전부터 학생들의 토익 응시비용을 지원하고 학과 자체적으로 졸업인증제를 도입, 매주 학생들의 문화 소양을 높이기 위한 ‘경영정보학과의 날(MIS Day)’을 실시하여 교육혁신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최고점에 이르고 8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다.

경영정보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강신철 교수는 해외연수 발대식에서 “학생들이 영어 실력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경영정보학과 4학년 유상현(28)군은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연수기간동안 많은 것을 체험하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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