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함성 상암경기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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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함성 상암경기장 '들썩'
  • 승인 2002.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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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신 예수님을 경배하며 사망권세를 물리치는 한국교회의 뜨거운 함성이 서울 상암벌을 위시해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10개 주요도시에 메아리쳤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위원회(회장:최병두·상임총무:한창영목사)는 지난달 31일 상암동월드컵경기장에서 2002년 부활절연합예배를 열고 부활의 영광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날 상암동예배는 46개교단의 교단장, 고건서울시장, 남궁진 문화부장관, 월드컵조직위 정몽준위원장 등 각계인사와 성도 5만여명이 참석한가운데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월드컵과 각종선거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장환목사는 설교를 통해 “부활절을 정치, 경제 국가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김대중대통령은 “한국인들에게 복을 허락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월드컵성공적 개최와 남북의 평화를 위해 기도와 성원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2002년 부활절연합예배는 수년동안 지역행사로 전락했던 연합예배의 정체성을 회복했다는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 올해부터 새벽예배의 정형성을 탈피 오후예배를 도입하는 새로운 시도로 연합예배에 5만여 명이 참석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본 예배를 마치고 구경삼아 경기장에 나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지적도 있지만 고작 3~4천이 모였던 장충체육관 연합예배를 생각하면 만족할 성과이다.
또 전국일주 도보행진, 십자가행진, 꽃꽂이, 음악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펼쳐 성도들의 참여를 높였으며 부활절카드를 제작, 예년에 비해 신선함이 돋보였다.

그러나 행사당일 지나친 월드컵홍보 행사에 치우쳐 부활절행사의 의미는 반감이 된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예배시작부터 월드컵예선 참여국기가 들어오는가 하면 순서자가 월드컵홍보사절단을 방불케하는 멘트를 서슴치 않았으며 결국 월드컵성공다짐대회를 앞두고 많은 성도들이 대회장을 빠져나가 유종의 미에 오점을 남겼다.

김광오기자(kimk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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