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기독여성 75.5% “교회 다니는 남자 만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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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기독여성 75.5% “교회 다니는 남자 만날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5.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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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타종교 종교적 동질혼 선호도 4배 육박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종교적 동질혼 선호 비율에서 개신교가 60.7%,로 나타나 타종교를 압도했다. 특히 미혼 기독여성의 경우 75.5%가 종교적 동질혼을 원해, 전체의 2/3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혼 기독여성 75.5%가 교회 다니는 남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봄바니에
한국결혼산업연구소(소장:김태성)가 지난달 21일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 회원 3,745명을 상대로 조사한 자료 ‘미혼남녀의 종교적 동질혼 선호도’에 따르면 개신교는 60.7%, 불교 15.4%, 천주교 12.1%가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과 결혼하기를 원했다.

세부적으로는 개신교 미혼남녀 1,877명 중 1,140명이 같은 개신교도와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불교는 616명 중 95명, 천주교는 1,252명 중 152명이 각각 같은 종교 배우자를 선호했다.

또 개신교인 중에서도 여성(75.5%)이 남성(48.7%)에 비해 종교적 동질혼을 원하는 비율이 26.8% 더 높았다. 타종교도 여성 신자들이 남성 신자에 비해 불교 5.0%, 천주교 4.3% 더 높게 나타났다. 3대 종교 신자의 동질혼 선호 비율은 남성은 평군 16.4%, 여성은 20.7%로 나타나 여성이 같은 종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뚜렸했다.

한국결혼산업연구소 김태성 소장은 “크리스천끼리 만남과 교제를 할 경우 다른 종교에 비해 공감대 형성과 친밀감을 느끼는 시간이 무척 빠르다”며 “뿐만 아니라 성혼에 이를 확률도 높은 데 이는 종교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실천신대 종교사회학 정재영 교수는 “같은 종교, 같은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결혼을 선호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개신교가 교육이 잘됐고 정체성이 뚜렷하다는 의미”라며 긍정적 측면을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는 “타 종교는 다른 종교에 대해 포용적이고, 결혼에 있어서 종교가 중요하지 않은 변수라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며 “개신교가 타종교에 대해 배타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 배우자 선택에도 중요한 변수로 나타난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혼 기독여성의 종교적 동질혼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그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요구하는 것에 대해 순종하려는 노력이 많고, 남성보다 종교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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