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용사들 북한을 다시 보라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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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용사들 북한을 다시 보라고 호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4.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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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국회 추모예배’...김삼환 목사, 지난 정부의 '햇볕정책' 성토

우리 바다를 지키다가 차디찬 바다에서 죽어간 천안함 46명의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예배가 국회에서 드려졌다.

의회선교연합, 국회조찬기도회, 국가조찬기도회, 성시화운동본부는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여야 국회의원과 성도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을 밝히고 ‘천안함 순국용사 국회추모예배’를 드렸다.

 

▲ 천안함 순국용사 국회추모예배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로의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천안함 용사들이 나라를 위해 순직한 죽음은 국민들이 값진 죽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꽃다운 청년들이 우리에게 호소하는 것이 있다”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우리는 북한을 다시 한 번 새로운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공산주의는 그 DNA가 사랑을 할 수 없다”며 “겉으로 웃으며 악수를 해도 뒤에는 칼과 총이 있다. 북한은 온 국민이 다 굶어죽는다 해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지난 정권은 햇빛이라는 미명을 가지고 이 나라 안보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어두움이 들어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곳을 비추는 일에만 관심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도 햇빛을 많이 생각하고 많이 가져다 바쳤다. 작은 빛이라도 비추려 했다”며 “그러나 악인은 그 빛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절대로 빛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우리는 해군도 적을 향해 나가는 해군이 아니라 바다를 향해 ‘가자가자 바다로’하는 해군이었다. 그런 해군이 어디 있느냐”고 꼬집고 “우리가 전략을 잘못 세운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가 뒷받침 돼야 대화도 되고 퍼주는 것도 되는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이 교훈을 잘 받으면 46명의 생명은 5천만 국민을 지켜주는 값진 생명이 되는 것이다. 안보의식을 철저하게 가지면서 나아갈 때 머지않아 통일 국가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 여야 기독 국회의원들과 교계 지도자들이 천안함 순국용사 영전 앞에 헌화하고 있다.
이어 추모사를 맡은 이광선 목사(한기총 대표회장)는 “정말 우리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한다면 천안함을 재건조해야 한다”며 “모든 무기를 판별할 수 있는 뛰어난 제2의 천안함 건조를 위해 한국 교회와 국민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병호 목사(교회협 회장)는 “한 순간 그들의 푸른 꿈이 바다 밑에 가라앉았다. 어제 46명의 용사들을 지키지 못한 죄를 용서하소서라고 회개 기도를 했다”며 “봄바람이 겨울바람처럼 차게 불어도 결코 여름이 오는 것은 막을 수 없다. 고인들은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의 안내자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황우여 의원(한나라당)은 “해군을 보강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그들이 지키라고 명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번영을 지켜 후손들에게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해군 군목단장 유영승 대령은 “우리 해군은 명쾌한 사고 원인 규명과 강한 군대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군대가 예수그리스도의 군대로 세워지기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 군목들은 더욱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를 맡은 김영진 의원(민주당)은 “천안함 사고로 죽어간 순국열사들을 기억하게 하시고, 상처 받은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추모시를 낭독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당신들의 이름을 기억하겠습니다. 조국의 들판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소서. 민족의 광야에 부어지고 쏟아지는 향기로운 향유가 되어 주소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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