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소로우 김영우가 빵 한 조각으로 전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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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소로우 김영우가 빵 한 조각으로 전한 ‘희망’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4.2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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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철거민 마을에서 만난 아이


부드러운 음색으로 듣는 이의 가슴 속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는 가수 스윗소로우 팀의 멤버 김영우 씨가 본업을 내려놓고 필리핀 산호세 철거민 마을을 찾았다.

“우리에겐 흔한 빵 한 조각이 필리핀 산호세 델몬테시 철거민마을 아이들에겐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자 내일에 대한 희망입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델몬테시 아이들을 돕기 위해 김영우 씨는 하트하트 재단의 협력으로 CGNTV ‘독수리 5형제’ 팀과 함께 방문했다.
산호세 델몬테시는 자연재해와 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도시개발에 떠밀려 살던 집을 잃은 사람들이 마을을 이뤄 살고 있는 곳이다.

“한국 돈 3천 원 정도가 되는 집세를 30년 상환으로 매 달 갚아 나가는 사람들. 한 식구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작은 벽돌집은 전기와 수도 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곳입니다. 찌는 더위 속에서도 물 한 모금 자유로이 마실 수 없고, 그저 부슬부슬 지어진 쌀밥에 간장이나 식초, 코코넛 오일을 비벼 끼니를 때우는 게 전부인 거죠.”

이곳에 오늘 하루도 부슬부슬한 마른 밥에 간장과 식초를 뿌려 끼니를 해결하는 아홉 살 소년 존 폴이 살고 있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젖이 말라버린 존 폴의 엄마는 생후 6개월이 된 갓난아기에게도 나오지 않는 젖 대신 묽게 탄 커피를 먹이며 아침끼니를 해결 해 준다.

김 씨는 특별히 영양상태 악화로 눈에 질병까지 얻은 존 폴을 돕는데 주력했다.
“존은 아홉 살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이방인을 쳐다보던 이 아이의 소원은 닭고기를 원 없이 먹는거라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닭고리 요리를 준비했는데, 우리 돈 단돈 2만원으로 12명의 가족에게 풍성히 대접할 수 있었습니다.”

정성스레 튀겨진 닭고기를 보며 행복해하던 아홉 남매. 허겁지겁 닭고기를 먹었지만, 존 폴은 다음 날 온종일 배앓이를 해야 했다.
평소 비어있던 위에 갑자기 음식이 들어갔기 때문이란다. 먹고 싶은 걸 먹어도 배앓이를 하며 모든 걸 토해내야 하는 아이들.

김영우 씨와 ‘독수리5형제’ 팀은 아이들을 위해 빵과 우유를 제공하는 무료급식과 차후에도 지역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빵교실을 준비했다.

빵 한 조각, 우유 한 컵에 세상을 얻은 듯 행복해하는 아이들. 조건 없이 우리를 사랑해주신 예수님처럼 철거민촌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한 김영우 씨를 통해 산호세 델몬테시 철거민촌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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