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S 5단체, 임시이사 파견 청탁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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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S 5단체, 임시이사 파견 청탁의혹 제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4.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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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임시이사 결정 앞두고 학내 분규 재점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이하 ACTS) 관련 5개 단체(총학생회, 신대원원우회, 총동문회, 원우회동문회, 교수협의회)는 지난 23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학기술부의 임시이사파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 ACTS 원종천 교수
이들 5개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과부의 지시대로 이사회를 개최해 후임이사를 선임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부가 직전 이사장 김삼환 목사에게 소집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임이사 10인에 대한 승인을 반려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교과부는 납득할 수 없는 구실을 내세워 합법적으로 선임된 후임이사 10인을 승인해주지 않고 임시이사 파견을 강행하려 한다”며 “후임이사 10인의 면면을 보더라도 한국 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양식과 지위를 갖춘 훌륭하고 공정한 분들로 선임했다고 자부한다”며 후임이사 승인을 촉구했다.

특히 교과부의 임시이사 파견 움직임에 현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이들은 교계 한 언론사의 보도를 언급하며 “지난 3월 9일 청와대 비서실로 한기총 고위 인사와 고세진 전 총장이 방문하여 본교에 대한 임시이사 파송문제를 청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4월 14일 교과부 안병만 장관은 본교 이사장직무대리 길자연 목사와의 단독면담에서 본교에 대한 임시이사파견 의사를 통보했다”며 “교계 유력인사에게 본교의 소유권을 넘겨주기 위한 작전이 치밀하게 수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교수회의가 기능을 회복하고, 제적당했던 학생들이 복권되는 등 학교가 정상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직원들의 비협조 문제만 해결된다면 우리 학교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후임이사 승인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주장에 대해 고세진 전 총장에 의해 총장으로 지명된 남병식 교수는 길자연 목사의 김영욱 총장 직무대리 지명에 대해 불법이라고 비판하고 “교수협 등이 학교가 안정되었다는 거짓말로 사분위와 교과부에 임시이사파견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ACTS 직원협의회는 “본 대학은 현재 이사장, 이사진, 총장 등이 부존재 상태이며, 관할청인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임시이사 파송예정임을 민원회신 등으로 밝힌 바 있다”며 “제105회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길자연 이사를 단지 이사회 진행을 위한 의장으로 선출한 것에 불과하다”며 길자연 이사장 직무대행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의 김영욱, 남병식 총장 직무대리 임명에 대해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두 총장직무 대행에 의해 수업이 양분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임시이사가 선임돼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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