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일하는 우리가 더 행복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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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일하는 우리가 더 행복한거 아닌가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4.21 14: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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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모자, 취업 장애인들의 희망 만들기


즐겁게 웃으며 신나게 일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동천모자에서 만난 장애인들은 하나같이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이성교제, 결혼, 집 마련 등 그들이 하는 고민은 일반인들과 별 차이가 없다. 아니, 희망 섞인 말을 하는 것이 일반인 보다 더 자연스러웠다. 일하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일하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공장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10년 째 일하고 있는 김미자 씨(39)는 중증장애인이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불편한 몸이지만, 일반인들과 뒤섞여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그동안 돈도 꽤 모았다. 얼마나 모았는지 물었더니 “비밀이에요”라며 수줍어한다. 부모가 없는 순미, 경선이와 함께 그룹홈을 구성해 살고 있는 그녀에게는 꿈이 있다. 바로 결혼하는 것. 그녀는 “아직 애인은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결혼하고 출산한 사람도 있다. 고 3때부터 실습을 시작해 재봉 일을 맡고 있는 송성례 씨(28)는 직장 동료와 결혼해 많은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육아를 시작한 그녀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모자에 상표를 끼우는 김귀동 씨(23)는 힘이 좋아서 박스를 잘 나른다. 주변에서 동료들이 칭찬을 하자 머쓱해져 웃었다.

이곳에서 재단 보조 일을 하고 있는 김현종 씨(31)는 얼마 전까지 T셔츠를 만드는 일반 기업에 있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어 적응하지 못하고 나왔다. 김 씨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재미있다. 일반인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그는 “일반인도 나한테 배워야 한다”며 웃었다. 그가 하고 있는 모자에 단추를 끼우는 일은 겉으로는 쉬워 보이지만 꼼꼼한 손길을 필요로 했다.

김 씨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가 관심을 가져달라”며 “다른 장애인들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도움을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들의 일상생활 상담과 재활을 돕고 있는 직업재활팀 박수영 팀장(30)은 “서로 장애가 있어 이해와 배려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일반인보다 오히려 양보를 잘할 때가 많다”며 “직업을 갖고 재활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사는 장애인들을 만나면서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재가 장애인은 사회성이 떨어지고 폐쇄적인 생활을 하지만, 취업 장애인은 사회성이 점차 높아지고 사회적 인식이 심어져서 훨씬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며 “취업 장애인이 많아 질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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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브비 2010-04-26 11:17:35
즐겁게 일한다는 것은 더 없이 좋은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는삶이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다 장애인이든 아니든 즐겁게 일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일자리가 있다는 그것만하더라도 참으로 좋은 것이다 더욱 좋은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다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즐거움은 육신적인 것이다 육신에 의한것은 변한다 말씀은 변하지 않는다
참으로 말씀을 믿는 진리를 행한다면 장애도 온전히 고침 받는다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