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남북 관계 복원에 종교계 역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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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색된 남북 관계 복원에 종교계 역할 필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4.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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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 “급변사태 근거 부족”

북한문제 전문가로 꼽히는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이 남북 당국 간의 대립이 심화된 상황에서는 비정치적인 민간단체와 종교계의 역할이 매우 크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
최근 남북 접경 지역에서의 천안함 침몰 사고, 금강산 남측 부동산 동결 및 관리 인원 추방 등 남북 당국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 교수는 “과거 사례로 봐서 동구 사회주의 국가의 대립에서도 비정치적 민간급 교류와 종교계의 역할이 컸다”며 “당국 간 불신이 워낙 큰 상황에서 북한과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 북한 변화 이끄는 원동력은 민간단체와 종교계”라며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양 교수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북한의 급변 사태 가능성에 대해 “아주 낮다”고 평가하고 “최근 화패 개혁 실패에 의한 북한 급변 가능성의 언급은 논리적,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화패 개혁 초기 단계의 혼란은 모든 국가가 경험하는 것”이라며 “북한이라고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해 그는 “북한 경제난이 심각하다. 경제난이 향후 10년간 지속되고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의 우방국들이 지속적으로 북한의 고립화에 앞장선다면 경제난에 의한 급변사태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치 엘리트층과 김정일 위원장의 운명공동체 인식이 강해 향후 5년 이내 급변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로 인한 급변사태에 대해서도 “갑작스런 유고 상황이 발생해도 김일성, 김정일의 유훈 통치에 의해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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