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연합예배 이모저모]
상태바
[부활절연합예배 이모저모]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4.06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활과 화해’를 주제로 열린 올해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각 지역의 교회들이 연합해 예배를 드렸고, 예수 부활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화해를 이루는 교회의 모습을 다짐했다. 찬바람이 부는 광장에 모인 성도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 부활의 기쁨에 즐겁게 동참했고, 천안함 침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100세의 방지일 목사부터 어린이까지
올해 1백 세를 맞은 방지일 목사가 참석해 부활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 목사는 노구의 몸인데도 불구하고 새벽 예배에 참석,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는 예수의 말씀으로 부활 메시지를 전했고,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응답했다.

예배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 참석한 어린이도 눈에 띄었고, 외국인 또한 참석해 부활의 기쁨을 나누었다. 올해 예배문은 특히 모든 순서와 진행에 대한 정보가 영문으로 번역돼 있어 외국인들도 한마음으로 예배드릴 수 있게 배려했다.

#성만찬기 특별 제작
성찬을 위한 성찬기가 별도로 제작돼 선보였다. 예수의 살을 기념하기 위한 분병 그릇으로 제작된 ‘성합’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모티브로 하얀 종지 모양으로 만들어졌고, 물고기 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뚜껑을 덮었다. 성합 안에 놓인 떡과 뚜껑에 물고기를 배치시켜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오병이어의 기적을 생각하게 했다.

포도주는 지리산에서 생산된 머루로 만든 것으로 예수의 피를 기념했다. 포도주를 담은 ‘성작’은 15센티미터 높이의 절구형태로 만들었고 상단부에 포도주를 담았다. 예수님의 검소하고 모든 것을 나누어주시는 모습을 이미지화 해 소박하고 투박한 느낌을 표현해 제작했다.

#영부인 예배 참여
영부인 김윤옥 여사 비롯해 기독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영부인은 예배에 참석했지만 참석한 것을 드러내지 않았고, 조용한 자리에서 기도하며 부활의 기쁨이 온 교회와 세상에 전해지기를 기도했다.
예배위원회 또한 별도로 소개하지 않고 예수 부활의 기쁨이 넘치는 온전한 예배가 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백석예술대학 주축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올해 예배에서는 백석예술대학 오케스트라가 찬송을 연주하며 예수 부활을 축하했다. 그 어느 해 보다 은혜롭고 뛰어난 연주였다는 평을 받은 오케스트라는 백석예술대학 재학생 1백 명이 참여했다. 합창단은 4백 명이 참여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성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아름다운 연주와 화음으로 예수의 부활을 찬양했고 예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들은 새벽에 드려지는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근처에서 모두 합숙을 하는 열정까지 보였다.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로 신앙고백
모두에게 익숙했던 사도신경이 아닌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조로 신앙을 고백했다. 참석자들은 입에 익지 않은 콘스탄티노플 신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 분이신 하나님 아버지, 전능하시고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믿나이다’로 시작하는 신조를 한목소리로 읽으며 신앙을 고백했다.
참석자들은 “생소하지만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을 더 잘 표현한 것 같다”며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3개 본문을 읽은 성경 봉독
그동안 구약과 신약의 본문을 읽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 예배에서는 구약과 서신서, 복음서 등 3곳의 본문을 읽었다. 이들 본문은 형제의 연합, 하나님과의 화목, 성령의 동행하심 등을 언급, 우리와 함께 계시며 역사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관찰하시고 관여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게 했다.

#한기총과 교회협 총무들의 봉헌송
봉헌이 진행되는 동안 한기총과 교회협 가맹 교단의 총무들이 단으로 올라가 봉헌송을 드렸다. 목회자들이 봉헌송을 드리기는 올해가 처음. 30여 명의 총무들은 ‘여기에 모인 우리’라는 찬송을 통해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모든 성도들이 주의 자녀로 하나가 되고, 분열되고 갈라진 한국 교회가 하나로 뭉쳐지기를 기도했다.

#각 지역별 연합예배 진행
부활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예배는 전국에서 드려졌다. 전국 지역별로 드려진 예배는 각 지역 교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고, 음악회와 십자가 행진, 세례식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부산시기독교연합회는 이날 예배와 함께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어 기쁨을 같이 했고, 안산시기독교연합회 또한 각 교회 성가대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가합창제를 열어 부활의 기쁨을 찬양으로 표현했다.

각 교회별로는 총동원전도주일, 이웃 초청 잔치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세례식을 통해 예수의 제자로 새로 거듭난 자녀들을 축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