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성범죄,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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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성범죄,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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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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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강간 왕국’이라고도 하고 또 ‘강간공화국’이라고도 한다.
부산 여중생 성폭행(강간) 및 살인 사건으로 최근 우리 사회는 성폭행 사건이 새삼 조명을 받게 되어 어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성폭력 범죄가 해마다 증가할 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는 하루에도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발생하는 것이 성폭행 범죄다. ‘2009 범죄백서’의 강간범죄 발생건수를 보면 11,757건(2005년), 13,573건(2006년), 13,634건(2007년), 18,000건(2009년)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면 성범죄를 아주 뿌리 뽑을 수는 없는 것일까. 우선 몇 가지 방법을 본다면 첫째, 호신용품을 더 많이 만들어서 여자들로 하여금 몸에 지니고 다니게 하는 방법. 이 방법은 예방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인면수심의 아버지들과 삼촌들이 덤비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둘째, 아이들을 데리고 등하교를 하게 하는 방법.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학부형들의 시간을 빼앗는 방법이다. 셋째, 전자 발찌를 모든 성범 죄자에게 착용하게 하는 방법. 문제는 전자 발찌를 착용하고도 성폭행을 하는 사람들이 생겼기에 완전한 방법은 아니다. 넷째, 성범죄자의 얼굴과 인적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방법.

다섯째, 젊은 여성들의 신체 노출수위를 규제하는 방법. 이 방법은 아마도 다른 방법보다는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옛날 다윗이 옷을 벗고 목욕하는 밧세바를 안 보았더라면 아마도 다윗은 그를 데려다가 간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 이 방법이 좋은 이유는 아랍권의 여성들이 얼굴과 몸을 가리기 위해 쓰는 히잡(Hijab)은 크게 효과가 있어 아랍 지역에서는 남성들의 성범죄가 별로 보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섯째, 화학적으로 거세하는 방법. 아마도 이 방법은 인권침해 논란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선택의 여지가 어디 있겠는가. 이 방법이라도 선택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일곱째, 성범죄자 재판을 남자 판사 대신 여성판사로 하여금 담당하게 하는 방법. 여성 판사들이 남성의 성범죄를 다룬다는 것이 좀 곤란하겠지만 정확하게 형량을 정할 것이다. 남성 판사들은 대부분 마음으로라도 간음한 경험이 있을 터인(마 5:28) 고로 성범 죄자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상의 몇 가지 방법은 예방 방법이라기보다는 주로 처벌위주의 방법이다.

이외에도 첫째, 성범죄를 저지르면 멸망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고 하신다(마 5:27-28). 예수님은 사람이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간음이 성립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여기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란 말은 ‘여자를 온전히 소유하고 지배하기 위해서 여자를 보는 사람’ 혹은 ‘여자를 쾌락의 도구로 삼기 위해서 여자를 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여자를 쾌락의 도구로 삼기 위해서 여자를 보는 사람은 모두 간음을 한 것이다. 여자를 성폭행하지 않아도 그냥 눈으로 보고 나쁜 생각을 품는 것만으로도 이미 간음이 성립되었다는 뜻이다. 깊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죄를 자복하지 않으면(마 5:29-30) 멸망을 당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마 7:13-14). 마음으로 간음한다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게다가 성폭행을 한다는 것은 더 큰 죄악이다. 성폭행 죄가 일생을 망치고 또 지옥에 갈 죄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마 7:13-14).

둘째, 사람이 성령 충만에 이르면 범죄 하지 않고(갈 5:16-18)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되는 고로(엡 5:18-6:9) 교회는 성령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교회는 성령운동을 일으켜 국민들의 죄가 훨씬 줄어들게 해야 할 것이다. 요즈음의 교회는 성령의 역사(소위 ‘영성’이라는 것)가 너무 약하다. 오늘 교회는 초대교회와 같이 많은 기도를 하여 성령 운동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행 1:14-2:4). 성령 운동을 일으키지 않으면 교회와 나라에 소망이 없다.

교회가 성령 충만하고 개인들이 성령 충만하면 마음으로도 간음하지 않고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우리는 깨끗한 교회,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겠다. 
                                                                          김수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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