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성경으로 영적 지각변동 일어나길”
상태바
“아이티 성경으로 영적 지각변동 일어나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3.11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서공회, 사랑의교회 후원 받아 성경 8천권 기증

“아이티에 죽이는 지각변동이 아닌 살리는 지각변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강진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에 복음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줄 크레올어 성경 8천권이 영적 지각변동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아이티로 보내졌다.

▲ 대한성서공회가 사랑의교회 후원으로 아이티에 크레올어 성경 8천부를 기증했다.

대한성서공회는 11일 오전 경기도 용인 반포센터에서 ‘아이티 크레올어 성경 기증 감사예배’를 갖고 사랑의교회의 후원 약 3만2천 달러(우리 돈 3천8백만 원)를 받아 제작된 성경 8천권을 아이티에 보내기 위해 컨테이너에 선적했다.

이날 ‘예수의 사명’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맡은 김은수 목사(사랑의교회 부목사)는 “아이티가 지각변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피해를 입은 것은 안타깝지만, 이후 영적 지각변동이 아이티를 새롭게 함으로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교회가 본질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아이티에 빵과 의료품 등 지원, 건물 재건 등 물질적으로 돕는 것이 시급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 아이티 크레올어 성경.
김 목사는 이어 “아이티의 지진을 영적 지각변동을 일으켜 주님의 귀한 사명을 전하는 기회로 삼자”며 “살리는 지각변동이 일어나 아이티를 통해 중남미 국가에 복음이 전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서 지원과 관련 권의현 총무는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를 위해 전 세계 성서공회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돕기로 했다”며 “세계 각 나라의 성서공회들이 아이티의 영적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총무는 또 “아이티 국민들은 현재 엄청난 심적, 영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 지진 앞에서 무기력한 자신을 느끼며 절망감 속에 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성경을 공급해 희망과 복음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30여 년 전 소망 없이 살아가던 한국에 스코틀랜드와 영국 성서공회가 지원해 성경을 번역하고 반포했다”며 “우리가 받은 복음과 사랑의 빚의 일부를 나눠주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도를 맡은 안승환 장로(대한성서공회)는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 땅에 복음의 씨앗이 떨어져 신앙적, 경제적을 강국이 되게 축복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이번 후원은 아이티성서공회의 요청으로 추진됐으며, 오는 16일 부산을 떠나 4월 30일경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해 아이티성서공회를 통해 아이티 성도들에게 전해진다. 아이티성서공회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성서공회는 향후 캐나다성서공회 등의 후원을 받아 2만권 정도의 크레올어 성경을 더 제작해 아이티로 보낼 예정이다. 현재 대한성서공회는 해마다 전 세계 110여 개국에 150여개 언어로 된 성경 500만권을 제작, 보급하고 있다.

▲ 아이티 크레올어 성경은 부산항을 통해 아이티 수도 포르트프랭스로 보내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