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말하는 섬김의 부부관계 회복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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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말하는 섬김의 부부관계 회복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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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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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철 교수<서울신학교>


목회나 교회를 중심으로 시행되는 목회상담의 현장에서 성 문제 상담이 과연 얼마나, 혹은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를 검토하는 것이 ‘성 문제 상담’을 풀기 위한 첫 번째 전제이다. 하지만 한국 교회의 정서를 감안해볼 때, 만약 자기가 섬기는 교회의 담임목사 앞에서, 자기 가정 사정을 알고 있는 담임목사에게 성과 관련된 속사정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성에 대해서 이제는 지나칠 정도로 개방되어 버렸다. 성과 관련해서는 사석에서나 TV나 영화를 가리지 않고 민망함의 도를 넘어섰다.

특히 한국 교회 정서상 교회 안에서 성 문제와 관련하여 상담을 의뢰하거나 말하는 것에는 불안감이나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동시에 비밀의 노출에도 관련되어 극히 꺼려하고 조심스러워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중 언어를 사용한다든지 핵심을 감추기 십상이다. 왜냐하면 만에 하나라도 자신의 비밀이 공공연히 알려진다면 자신의 공적인 이미지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에 대하여는 상당한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피상담자가 이 문제를 어느 정도까지 정직하게 드러내느냐에 성 문제 상담의 열쇠가 있다. 성은 매우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성과 관련해서 어떤 문제를 다루는 것은 자칫 상처가 되기 쉽다.

또한 한국 교회 정서상, 목회자와 성(gender)이 다른 교인(피상담자)이 성(sex)과 관련된 사연을 들고 직접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는 거의 희박하다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피상담자는 상담자의 성(gender)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그 주제가 성(sex) 문제와 관련된 사연이라면 더욱 그렇다. 물론 이런 경우, 교인이 여성일 경우에는 여전도사나 여성상담자가, 그리고 남성일 경우는 남성 목회자가 편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목회현장에서 이런 주제를 가지고 특히 남성 교인이 담임목사나 남성 목회자를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먼저 ‘성 문제 상담’의 범위를 따져야 할 필요가 있다. 성 문제 상담이 교회 안에서, 혹은 목회상담의 범주에서 다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과연 그 범위가 이상심리학에서 다루고 있는 광범위하고도 전문적인 성 장애 상담으로까지 가는 일은 거의 희박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교인들이 그런 문제를 상담하러 목회자에게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목회상담에서의 성 문제 상담의 범위는 무엇인가? 목회상담에서의 성 문제 상담이 이러한 현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때, 목회상담에서의 성 문제 상담은 의뢰되어 온 부부문제를 상담하는 과정 속에서 발견되어 성 문제 상담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성 문제’와 관련하여 ‘동성애, 혼전 동거, 성희롱, 성적 학대, 성폭력’ 등의 주제도 목회상담에 포함해서 다뤄야 하고, 얼마든지 다룰 수 있다.

하지만 부부 상담에 있어서 문제의 초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경에는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 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의 절제 못함을 인하여 사단으로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전7:5)고 나와 있다.

간혹 부부 성문제에 있어서 서로 ‘합의하지 않은 것’과 ‘일정 기간의 한도가 없었음’이 발견되기도 한다. 남편과 아내 모두 서로가 원인제공자였고, 결국 그들의 부부생활은 성경적인 태도가 아니었음이 확인된 바 있다.

서로가 상대방에 대하여 돕는 배필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함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해 서로가 용서를 구하고 회개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부부에게 있어서 ‘일방적인’ 신앙생활은 건전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위험하기까지 하다.

상담자는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섬김으로서의 부부관계가 회복되도록 권면해야 한다. 인간의 신앙과 부부생활 모두는 감정과 행동을 포함하여 하나님의 말씀 아래에서 분석되고 평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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