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선교단체 조건 없는‘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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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선교단체 조건 없는‘대통합’
  • 이현주
  • 승인 2010.01.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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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비전교회에서 열린 필리핀 선교사단체협의회 통합 감사예배가 열렸다.

한선협-선단협 지난 연말 화합의 협약 체결

선교사 비자문제 등 공동대응하며 선교 매진


필리핀에서 사역하는 한국 선교연합회가 조건 없는 대통합을 이뤄냈다. 한국교회의 필리핀 선교 35주년을 마무리하던 지난 연말 전해진 대통합의 소식은 앞으로 필리핀 선교가 하나의 질서를 회복함과 동시에 선교사들의 협력이 강화되면서 상당한 선교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필리핀 선교는 한국선교사단체협의회(회장:송성호 선교사)와 한국선교사교단 및 단체협의회(이사장:홍운 목사) 등 두 개의 축으로 나뉘어 있었다. 한국 선교단체가 두 개로 분리되다보니 선교사들 간에 유대관계도 떨어지고 크고 작은 사역에도 한마음을 모으지 못했다.

이러한 선교현실을 통감한 양 선교단체는 지난 연말 지팡이선교센터 사무실에서 통합 합의서를 작성하고 화합을 위해 양 단체를 하나로 합하겠다고 서명했다. 이후 12월31일 비전교회에서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필리핀 선교사회의 연합과 화합을 위해 힘쓰겠다며 통합 감사예배를 드렸다.

송성호 선교사의 사회로 드려진 통합감사예배는 나춘근 선교사의 기도에 이어 강중희 선교사가 ‘협력하여 선을 이루자’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또 선교사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선교협 이사장 홍운 목사가 통합 합의서를 발표하고 마닐라한국선교사협의회 회장 조철휘 선교사의 축사와 이봉춘 선교사의 축도로 양 단체의 통합감사예배가 은혜로이 끝났다.

홍운 선교사는 “선교단체의 분열이 필리핀 선교의 분열로 비춰질까봐 늘 가슴 아팠으며 오랫동안 통합을 위해 기도한 끝에 조건 없는 통합의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통합 조율과정에서 상당한 진통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이다.

통합된 필리핀 선교단체는 첫 사업으로 한국 선교사 비자문제 해결에 나섰다. 지난 5일 마닐라 이민국을 방문, 이민국장과 한 하원의원을 만나 선교사 영주권에 대한 협정을 논의했다.

현재 필리핀 영주권 비자는 한국인에 대해 매년 50명만 허가해주고 있는데 그 중 10%는 선교사 영주권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협의로 매년 최소 20~30명의 한국선교사들이 영주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영주권 추천은 통합된 한국선교사단체협의회에서 맡게 된다.

한선협측은 “선교사들의 비자연장과 비용문제 등 선교사역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선교사들의 권익과 선교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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