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에 반한 지나친 열심과 흥분으로 벌거벗고 춤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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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에 반한 지나친 열심과 흥분으로 벌거벗고 춤춰
  • 승인 2002.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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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니 그가 걸어가며 예언을 했고, 그가 또 사무엘 앞에서 옷을 벗고 예언을 했다(삼상 19:23~24)고 했습니다. 왜 벌거벗고 예언을 했습니까?

<답>본문의 배경은 사울이 자기 사위인 다윗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때 다윗은 라마 나욧에 피신 중에 사무엘과 함께 있었습니다. 거기엔 하나님의 종으로 일할 신학생들이 사무엘의 지도를 받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체포하기 위해 그곳으로 자기의 전령들을 보냈습니다.
그들이 그곳에 이르렀을 때 사무엘과 그 학생들이 하나님 앞에서 기쁨의 찬양을 부르며 예언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울의 전령들도 성령의 감동을 받고 그들이 그곳에 온 목적은 다 잊어버린 채 주님 앞에서 함께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후에 그들이 자기들의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것을 알고는 그들은 사울에게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같은 일들이 두 번 반복되어 다윗을 잡으러 온 이들이 성령의 감화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다윗을 체포하는 일은 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마침내 사울은 자신이 다윗을 잡겠다고 라마 나욧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무엘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이미 삼상 15:17~35에서 사울은 사무엘에 의해 버림을 받았기 때문에 사무엘 만나기를 두려워 했을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은 사울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는 한 사무엘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지만 다윗을 체포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라마 나욧에 가게 된 것 입니다. 사울은 악령에 시달린 바 있고 따라서 감정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났던 사람이었습니다(삼상 16:14~23, 18:10~11, 19:9). 사울이 사무엘이 집전하는 예배 처소에 접근했을 때 사울은 자기 절제를 상실한 채 흥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노래했고 소리쳤으며 선지자들과 춤을 추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권능과 영광이 나타날 때 이 악한 왕에게 전에 사무엘이 베델에서 사울에게 왕으로 기름부을 때 경험했던 그런 체험을 갖게 했던 것입니다. 다른 예배자들과 달리 사울은 지나친 열심과 흥분한 나머지 소리치며 춤을 추다가 옷을 벗고 밤과 낮 동안 벌거벗은 몸으로 누워있었습니다(삼상 19:24).

이같은 수치스런 행동은 하나님 뜻에 반한 자기 도취적 행위이므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이종윤 목사(서울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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