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4강)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교회의 새로운 시작
상태바
사도행전(4강)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교회의 새로운 시작
  • 승인 2008.12.26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도행전의 서론(1:1~5)




사도행전은 전편인 누가복음의 내용을 “예수님의 행하심과 가르치심”으로 요약하면서 시작하고 있다(행 1:1). 누가복음에서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치유 및 축사(逐邪) 등의 기적을 통하여 그 나라의 능력을 보여주셨는데, 사도행전에서는 이제 주님의 메시지인 하나님의 나라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가 사도 및 전도자들의 메시지의 내용이 되고 있다(행 8:12; 28:23, 31). 즉 복음의 선포자인 예수님이 복음의 내용이 된 것이다.

그러면 과연 예수님의 행하심, 즉 사역의 내용은 무엇인가? 이것을 마태는 그 복음서에서 두 번씩이나 요약하여 놓았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 4:23; 9:35) 즉 가르침, 전파(kerysso; 설교, 혹은 전도), 고치심, 달리 말하면 교육, 선교, 치유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이것은 그대로 오늘날 목회자 혹은 교역자들의 사역의 내용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여기서의 치유에는 병자를 고치는 기적이 당연히 포함될 것인데, 그밖에도 바람과 풍랑을 잠잠케 하는 자연 기적과 또한 오병이어 등과 같은 급식(給食) 기적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역은 역시 십자가에서의 죽음, 즉 대속의 죽음인 것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10) 주님이 지상에서 행하신 수많은 일 가운데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바로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주님이 죽어야 우리 인류가 살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님은 이 땅의 인류가 죄와 사망과 사탄의 굴레서 벗어나 참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나 뿐인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의 가르치심의 내용은 무엇인가? 이것을 우리는 주님의 취임설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때가 찾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 4:15) 한 마디로, 하나님의 나라가 주님 교훈의 핵심인 것이다.

마태복음의 천국, 즉 하늘나라란 표현은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하는 유대인들의 정서를 반영하여 하나님 대신 그 하나님이 계신 처소인 하늘로 대체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소개하기 위해 주님은 특히 마태복음 13장의 일곱 개의 비유를 통하여 그 왕국을 설명하셨고, 뿐만 아니라 각종 치유 및 급식 기적을 통하여 그 왕국을 능력으로 직접 보여주셨다: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 11:20; 마 12:28) 그 후 주님은 모든 사람을 그 나라로 초대하여 주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9)

주님 메시지의 핵심인 하나님의 나라는 주님 승천 후 지속적으로 사도들과 전도자들의 선포의 내용이 되었다: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행 8:12)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에 대하여 권하니라.”(행 28:23, 31).

이 하나님의 나라(basileia)는 영토 및 장소적 개념을 포함하며 미래적 성격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통치, 지배 및 주권을 가리키며 현재적 성격도 내포한다.


그러므로 주님의 도래(到來)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이 땅에 시작되었던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