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128)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 사이의 갈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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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128)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 사이의 갈등 시작
  • 승인 2009.12.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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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분열의 전조 ‘세바의 반란’




아비새는 다윗의 관용적인 자세를 알기 때문에 시므이가 다윗을 배반한 것은 곧 하나님을 배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다윗은 시므이에 대하여 관대하게 대한다. 그렇다고 다윗이 시므이를 용서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은 열왕기상 2:8-9절에서 살필 수 있다. 열왕기상 2:8-9절에서 다윗은 시므이를 죽이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그의 죄를 용서한 것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다윗은 시므이의 처벌을 자신의 후계자에게 떠맡긴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다윗의 관용적인 태도는 아비새의 기분을 상하게 하였을 것이다.

사무엘하 19:24-30절의 다윗과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왜 함께 마하나임으로 가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므비보셋은 이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자신의 종인 시바의 음모로 인하여 다윗을 등지게 되었다.

따라서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자신의 무죄를 밝히고 있다. 이러한 므비보셋의 진정성은 그의 외모 모습이 입증해 주었다. 24절에 의하면 그는 다윗이 예루살렘을 떠난 후부터 돌아올 때까지 수염을 깎지 않고 옷을 빨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다윗은 29절에서 므비보셋에게 시바의 밭을 나누라고 말한다.

이것은 사무엘하 16:1-4절에서 시바가 다윗에게 와서 므비보셋의 모반을 고함으로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있던 모든 것을 시바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사무엘하 19:16-30절은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사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고, 뿐만 아니라 다시 다윗이 돌아오는 사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기회주의자인 시므이와 시바(사무엘하 16:1-13)의 결말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사무엘하 19:31-39절의 다윗과 바르실래 이야기에서는 바르실래가 자신의 자리를 후계자에게 일임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즉 바르실래는 다윗이 마하나임에 피난해 왔을 때도 변함없이 왕을 섬기며, 공궤를 하였다.

이에 돌아가는 다윗이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자고 청하자 자신은 늙었기에 부모의 묘 곁에서 죽게 해달라고 청하면서 대신 자신의 아들 김함이 왕을 섬길 수 있도록 청한다. 이에 다윗은 김함을 후대하였을 뿐만 아니라 열왕기상 2:7에 의하면 다윗은 솔로몬에게도 바르실래의 아들 김함을 소중히 여기라고 부탁한다.

사무엘하 19:40-43절은 왕을 둘러싼 남쪽 지파와 북쪽 지파 사이의 분쟁을 다루고 있다. 아마도 다윗은 유다 지파 사람들을 선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하나임에서 귀환한 이후 더욱 더 유다 지파 사람들을 선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북쪽 지파 사람들은 다윗에게 오히려 유다 지파 사람들 때문에 마하나임으로 피난을 갔는데 왜 그들에게는 선대하고 북쪽 이스라엘 지파에게는 냉대하는가를 항의한다. 특히 43절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이 다윗 왕에게 다수임을 강조한다.

사무엘하 20장은 세바(Sheba)의 반란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세바의 반란은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며, 왕국 분열의 전조가 이미 다윗 시대부터 있어왔음을 보여준다.

사무엘하 20:1절에 의하면 세바(Sheba)에 대하여 불량배라고 언급하고 있다. 히브리어 블리야알(בליצל)의 의미는 ‘사악한 자’(wickedness) 혹은 ‘가치 없는 자’(worthlessness)란 의미이다. 세바의 족보는 베냐민 지파의 비그리(Bichri)의 아들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베냐민 지파라는 사실은 사울의 지파였음을 생각할 때 세바의 반란은 혈통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세바는 국민들이 다윗을 중심으로 다시 결합하자 다윗과 이스라엘 각 지파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유산의 분깃도 없다고 말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각기 지파 장막으로 돌아가라고 선동한다. 비그리가 ‘나팔을 불며’ 백성들에게 말하는 것은 백성들을 모으기 위하여 나팔을 분 것이다.

2절에 기록된 그 결과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을 따르기를 그치고 세바를 따르고 오직 유다 지파만 요단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3절 이하에서 예루살렘에 돌아온 다윗의 행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다윗이 마하나임으로 도망갈 때 남겨두었던 후궁 열 명(사무엘하 15:16)과 관계하지 않고 별실에 가두고 죽는 날까지 먹을 것만 주고 생과부로 지내게 만들었다. 다윗의 이러한 결정은 사무엘하 16:21-22절에 의하면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계략에 따라 왕의 후궁들과 백성들의 눈앞에서 동침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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