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127) 다윗을 다시 왕으로 추대하려는 이스라엘 백성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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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127) 다윗을 다시 왕으로 추대하려는 이스라엘 백성의 행보
  • 승인 2009.12.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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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경의를 표한 시므이




사무엘하 19장 1-8절의 사건은 사무엘하 18:28-33절에 기록된 것처럼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윗에 대한 요압의 항의이다.


사무엘하 19:9-15절에서는 압살롬에 대한 승리 이후 다윗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준비하는 것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8b절에서는 압살롬을 지지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기 자신들의 장막으로 도망하였다고 기록함으로써 압살롬의 반란이 실패하였음을 공식화하였다.


9-10절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을 다시 왕으로 추대하기 위한 행보를 기록하고 있다. 백성들은 다윗이 과거 백성들을 구원하였고, 블레셋의 괴롭힘으로부터 백성들을 구원한 사건을 기억하며, 잠시 압살롬의 반란으로 피난하였으나 압살롬이 죽었으니 다시 다윗을 왕으로 모셔오자고 말한다.

특히 10절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압살롬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으나 그 왕이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11절에 의하면 이러한 사실이 다윗에게도 전해졌다.

따라서 다윗은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백성들이 자신을 다시 왕으로 추대하자고 말하는데 왜 빨리 자신을 왕으로 모셔가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아비아달과 사독은 다윗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다(삼하 15:27-29). 11절을 근거로 할 때 유다 지파 사람들이 압살롬을 지지하였음을 알 수 있다.

13절에서는 압살롬의 편을 들었던 군대 장관 아마사(Amasa)에 대하여 다윗은 요압을 대신하여 군대장관으로 임명한다. 이러한 아마사를 중용하는 다윗의 태도는 아마도 요압이 압살롬을 죽인 것에 대한 다윗의 보복으로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다윗은 요압에게 압살롬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윗은 아마사가 유다 지파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14절에서는 다윗에게 전갈을 보내어 다윗과 그의 신하들이 돌아 올 것을 요청하였다.

15절에서는 이 소식을 듣고 다윗이 돌아와 요단에 이르매 유다 족속들이 다윗을 맞이하려고 길갈로 나왔다. 길갈(Gilgal)은 요단 근처에 있는 곳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가나안에 입성할 때도 이 길갈에서 제단을 쌓았다.

사무엘하 19:16-43절에는 네 가지 단편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6-23절의 다윗과 시므이의 이야기, 24-30절의 다윗과 므비보셋 이야기, 31-39절의 다윗과 바르실래 이야기, 40-43절의 남북의 분쟁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16-23절까지의 다윗과 시므이 이야기는 비록 시므이가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쫓겨 갈 때 저주하지만 다시 그가 제일 먼저 요단을 건너 와 다윗을 맞이할 때 그를 용서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 가운데서 시므이는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며, 반면에 다윗의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은 군인으로서의 다윗을 부드럽게 묘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6절에서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유다 사람들과 함께 다윗 왕을 맞이하려 내려온다. 그때 시므이와 동행한 베냐님 사람은 천 명이며, 심지어는 시바가 그의 아들 열 다섯 명과 종 스무명과 더불어 요단을 건너서 다윗 왕 앞으로 나왔다. 시바는 요단을 건너 가 다윗과 그 가족이 강을 건너는 것을 도와주었다.

18-19절에서 시므이는 다윗에게 예루살렘에서 쫓겨나오던 날 행했던 일을 기억하지 말고 마음에 두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시므이의 행동은 사무엘하 16:1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시므이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의미로 요셉의 족속 가운데 가장 먼저 내려와 다윗을 맞이한다고 말한다. ‘요셉의 온 족속’이란 유다에 대응하는 용어로서 북쪽 지파 전체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즉, 북쪽 지파 가운데 자신이 가장 먼저 와서 다윗을 영접한다는 말이다. 시므이의 태도는 다윗에게 최대의 경의를 표하며, 자신의 운명을 위하여 다윗에게 메달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러한 시므이에 대하여 요압의 형제인 아비새는 시므이가 여호와께서 기름을 부은 자를 저주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죽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시므이를 방해한다. 아비새는 다윗의 관대한 자세에 대하여 항상 못마땅하게 여겼던 사람이다(삼상 26:8 이하, 삼하 16:9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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