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72) 안전 확보 위한 다윗의 위기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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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72) 안전 확보 위한 다윗의 위기 대처법
  • 승인 2008.09.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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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 왕 아기스에게 피한 다윗






아히멜렉은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진설병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말한 것은 레위기 15:18절의 “남녀가 동침하여 설정하였거든 둘 다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는 규정에 의하여 부정한 자는 진설병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제사장인 아히멜렉이 이렇게 말한 것이다.

5절의 다윗의 답변은 신명기 23:10-12절을 근거한 것이다. 즉, 임무 수행중인 군인은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다윗이 현재 왕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자와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6절의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이란 레위기 24:8-9절의 일주일마다 진설병을 갈 때 물려낸 진설병을 의미한다.

7절에 의하면 사울의 목자장이었던 에돔 사람 도엑(Doeg)이 아히멜렉에게 머물러 있었다. 이처럼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왕국에서 채용된 예는 다윗 시대에도 찾아 볼 수 있다. 즉 역대상 27:30-31절에 의하면 이스마엘 사람이나 하갈 사람들이 다윗의 관리로 임명되었다.

8절에서는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칼을 요구한다. 군대 장군이 칼도 없이 이동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9절에 의하면 골리앗의 칼이 성소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이것은 마치 트로피와 같은 역할을 하여 성소에 보관되었다. 이 칼을 다윗은 손에 넣게 된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을 몹시 두려워하여 놉에서부터 도망하여 가드(Gath)의 왕 아기스(Achish)에게 도망한다.

11-15절은 가드 왕 아기스에게 피한 다윗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기스에게 피한 다윗은 자신의 생명을 겨우 지킬 수 있었다.

11절은 아기스가 신하들이 다윗을 알아보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즉, 아기스의 신하들은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삼상 18:7)라는 당시 유행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이 노래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블레셋 지역에게까지 확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삼상 29:5).

그러나 이 말이 다윗이 가드 사람 골리앗을 물리치고 백성들로부터 들은 찬사였기 때문에 이 말로 인하여 다윗은 아기스 왕에게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 아기스를 두려워하였다. 아기스 왕의 이름은 아카드어로 이카우스(Ikausu)라고 불린다. 아기스라는 이름이 기록된 비문이 에글론(Ekron; Tel Miqneh)에서 1995년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기록된 아기스는 오늘 본문의 아기스와 동일 인물은 아니다.

아기스를 두려워한 다윗은 아기스 앞에서 자신이 다윗이 아닌 것처럼 미친 체하여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는 시늉을 하였다.



이를 본 아기스는 그의 신하들을 호통치며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이 자가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겠느냐”라고 말하였다. 즉, 아기스는 다윗이 쫓겨나기를 원하였다. 다윗은 미치광이 흉내를 냄으로써 위기를 극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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