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37) 사울의 시대가 시작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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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37) 사울의 시대가 시작됨(2)
  • 승인 2007.12.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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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중재자 역할은 지속




사무엘상 12:23에서 사무엘은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이라고 자신의 중재자의 역할이 지속됨을 암시하고 있다. 

이 사무엘의 연설 부분은 신명기 역사가의 신학사상과 언어 등이 잘 나타난다. 신명기 역사가들은 자신의 역사를 서술 할 때 한 시대와 다른 시대를 구분 지을 때 항상 연설이라는 형태를 사용한다. 따라서 모세, 여호수아, 사무엘, 다윗 등의 시대가 끝나고 다음 시대가 시작 될 때에는 항상 연설이라는 형태가 기록되어 있다. 

사무엘은 연설 서두에서 그 동안 자신의 잘못 행한 바 즉, 권력 남용의 죄가 있는가를 백성들에게 묻고, 백성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1절에서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백성들의 요구를 듣고 왕을 세웠음을 밝히면서 그 직을 떠나기에 앞서서 자신의 과거의 행적에 대하여 백성들의 평가를 스스로 받는다. 

2절에 사무엘은 머리가 희어졌다는 말로 나이가 들었음을 나타낸다. 특히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너희 앞에 출입하였거니와”라는 표현을 통하여 사무엘이 오랫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렸음을 나타낸다. 

3절에 의하면 이 사무엘의 연설이 하나님과 새로 왕이 된 자 앞에서 행해지고 있음을 나타냄으로서 일반적인 가나안 왕권제도와는 차이점을 드러낸다. 3절에서 왕을 표현 할 때 왕이라는 말 대신 “그의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3절의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자신의 폭력성이 있었느냐 여부에 대하여 질문한다. 

재산의 탈취와 압제 그리고 뇌물수수 등 세 가지 측면을 질문함으로서 이 세 가지 점이 고대 지도자들의 부패를 가장 잘 드러냄을 보여준다. 미가 2:1-2의 당시 사회적 지도자들의 부패를 고발하는 것은 고대 이스라엘에서 지도자들이 보편적으로 이 세 가지 측면에서 타락함을 보여준다. 

이처럼 사무엘이 자신이 백성들에게 권력을 남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민수기 16:15에서 모세가 여호와에게 자신의 깨끗함에 대하여 언급한 것과 유사하다.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 나는 그들의 나귀 한 마리도 빼앗지 아니하였고 그들 중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민 16:15).

이러한 사무엘의 질문에 대하여 4-5절에서는 백성들이 사무엘이 전혀 압제나 탈취를 행하지 않았음을 말하고 이를 여호와 앞과 왕 앞에서 증언한다. 따라서 왕은 법질서의 보증인으로 간주된다. 이처럼 사무엘상 12:1-5에서는 사무엘의 통치가 이상적인 기간이었음을 강조함으로서 이어지는 사울시대와 비교하려는 의도가 있다. 사무엘상 12:6-18은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행위를 소개한다.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여러 원수들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자신들의 왕이 있어야 함을 요청한 것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사무엘은 이집트에서의 구원, 하솔 장관 시스라의 손에서의 구원,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압 왕에서 구원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암몬의 나하스 왕이 쳐들어오자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을 달라고 요청하였음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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